▲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쇠퇴시킨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쇠퇴시킨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바레인으로 출국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찾았다. 이 전 대통령은 공항에 모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6개월간 적폐청산을 보면 이것이 과연 개혁이냐, 감정풀이냐 정치보복이냐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전 대통령은 “군의 조직이나 정보기관의 조직이 무차별적이고 불공정하게 다뤄지는 것은 우리 안보를 더욱 위태롭게 만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현재 진행 중인 검찰의 군 사이버사령부·국정원 댓글 수사를 비판했다.

현 정부와 검찰 수라를 겨냥한 이 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이 전 대통령 책임론을 들고 나왔다.

김 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집권기간 동안 정보수사기관 등 권력기관을 총동원 하여 불법을 자행한 이명박 대통령이 국민들께 사과하기는커녕 온갖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발언 중 ‘한 국가를 건설하고 번영시키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러나 파괴하고 쇠퇴시키는 것은 쉽다’고 했다”면서 “옳은 얘기다. 민주정부 10년 동안 국가정보기관을 제자리 돌려놓으려는 노력을 파괴한 것이 바로 이명박, 박근혜 정권”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주의 공든 탑을 한 순간에 쇠퇴시켜 놓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그 책임을 묻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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