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신세경·채수빈 등 상반된 캐릭터 도전

▲ OCN 주말극 ‘블랙’에서 인간과 저승사자를 오가고 있는 송승헌.

안방극장에 배우들의 1인2역 연기가 이어지고 있다.

같은 얼굴과 목소리로 다른 인물을 연기해야 하기에 배우는 연기력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위험부담이 크다.

하지만 다양한 캐릭터를 한번에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배우들을 유혹한다. 잘해내면 연기력으로 한단계 도약하기 때문이다.

◇1인2역의 정점은 쌍둥이-양세종·엄기준

양세종은 올해 두 편의 작품에서 1인2역을 펼쳤다. SBS TV ‘사임당-빛의 일기’에서 과거와 현재의 인물을 각각 맡았다. OCN ‘듀얼’에서는 쌍둥이 1인2역을 맡았다.

연기파 엄기준도 SBS TV ‘피고인’에서 쌍둥이를 연기했다. 드라마는 성향과 능력, 취향과 약점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는 쌍둥이 형제를 선보였다. 엄기준은 반듯한 차선호와 악마 같은 사이코패스 차민호를 오가며 연기력을 과시했다.

◇확연히 다른 두 인물-송창의·김원해·신세경

김원해는 JTBC ‘힘쎈여자 도봉순’에서 조폭과 동성애자이자 게임회사 팀장의 1인2역을 펼쳤다.

송창의는 현재 KBS 2TV 저녁 일일극 ‘내 남자의 비밀’에서 1인2역을 펼치고 있다. ‘흙수저’인 ‘한지섭’과 재벌가 손자 ‘강재욱’을 동시에 연기하는 그는 이를 위해 다른 헤어스타일과 의상, 말투와 눈빛으로 승부하고 있다.

신세경은 오는 12월 방송하는 KBS 2TV 수목극 ‘흑기사’에서 1인2역을 펼친다. 200년에 걸친 운명적 러브스토리를 그리는 판타지 로맨스다.

◇로봇, 저승사자까지-채수빈·송승헌

인간과 인간이 아니라, 인간과 로봇을 오가는 1인2역도 등장한다.

신예 채수빈은 이달말 방송 예정인 MBC TV 수목극 ‘로봇이 아니야’에서 슈퍼 컴퓨터급 두뇌를 가진 휴머노이드 로봇 ‘아지3과 열정 넘치는 청년 사업가 ’조지아‘의 1인2역을 펼친다.

송승헌은 OCN 주말극 ’블랙‘에서 인간과 저승사자를 오간다. 비위가 심하게 약해서 사체만 보면 토를 하는 유약한 형사 한무광과 까칠하고 거만한 저승사자 블랙은 전혀 다른 성격과 영역의 캐릭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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