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치 않는 사랑 모티브...‘망부석-새가 숨는 집’

문수오페라단 16일 공연

▲ 문수오페라단은 오는 16일 중구문화의전당에서 창작 오페라 망부석 ‘새가 숨는 집’을 무대에 올린다.

울산시 기념물 제1호 ‘은을암’의 애절한 설화가 창작오페라로 재탄생한다.

문수오페라단은 오는 16일 오후 7시30분 중구문화의전당에서 창작 오페라 ‘망부석­새가 숨는 집’을 선보인다.

공연 제목인 ‘새가 숨는 집’은 치술령 망부석의 ‘은을암’에서 따온 것이다. ‘은을암’은 울산시 기념물로 사신으로 일본에 간 신라의 충신 박제상을 기다리다 죽은 부인 김씨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돌아오지 않는 박제상을 기다리다 죽은 김씨의 육신은 망부석이 되고, 영혼은 두 딸과 함께 새가 돼 바위에 숨었다고 전해진다.

울산을 대표하는 유적이자 애절한 사랑 이야기가 녹아있는 ‘은을암’은 오페라의 소재로 가치가 높다고 문수오페라단 측은 설명했다. 또한 전국의 망부석 설화가 치술령의 망부석에서 유래된 만큼 공연에서는 한국 고유의 정서를 담아낸다.

‘망부석­새가 숨는 집’은 지난 2016년 창작콘테츠 사업에 선정돼 지난해 12월과 지난 8월 두 차례 공연을 가진 바 있다. 세 번째로 마련되는 이번 무대는 보다 완성도 높은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신성우 대본작가는 영화에서 쓰이는 장면 전환기법을 오페라에 도입해 정적인 오페라에 다양한 시각적 효과를 더했다. 양상진 작곡가는 독일의 오페라 작곡가 바그너가 사용하기 시작해 영화음악의 한 기법이 된 ‘라이트 모티브’를 통해 주인공의 성격을 음악적으로 표현한다.

문수오페라단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역사적 지명이나 인물을 다룬 작품들이 사실 위주로 서술하는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만들어진다”며 “이번 무대에서는 ‘변치 않는 사랑’을 모티브로 보다 발전된 형식의 오페라 공연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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