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 도시관리계획 재정비
일반주거지 5만여㎡ 준주거지로
택지 내 준주거지 64.5%로 확대
주변 원도심 상가 활성화 도모

▲ 자료사진

경남 양산시가지 내 노른자위 땅인 신기동 신기지구 택지단지 조성사업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양산시가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통해 토지 활용도가 높은 준주거지역을 대폭 늘리는 등 신기단지 활성화를 모색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양산시는 2020 양산도시관리계획 재정비 재공람 결정 변경조서를 통해 신기지구 택지단지 내 제2종 일반주거지역 5만3408㎡ 전체를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하고 이를 최근 공지했다.

이에 따라 이곳 준주거지역은 종전 3만902㎡에서 8만4310㎡로 1.7배 가량 늘어나게 됐다. 신기택지단지 전체 13만637㎡ 가운데 준주거지역이 차지하는 비중도 64.5%로 대폭 높아졌다.

이처럼 양산시가 준주거지를 크게 확대한 것은 용도 변경을 통해 침체된 신기택지단지와 주변 원도심 상가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준주거지는 주거기능 이외에 상가 등 상업시설 건립이 대폭 허용되는 등 용도지역 중 토지 이용도가 가장 높다.

또 시가 준주거지를 늘린 데는 양산신도시 조성에 따른 상권 이동으로 크게 침체된 신기택지단지 맞은편 중부·북부동 등 원도심 상가 활성화를 유도하려는 측면도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양산시 도시계획조례는 준주거지역은 건폐율 70%, 용적률 400% 이하로 각각 규정하고 있다. 제2종 일반주거지역의 건폐율 60%, 용적율 220% 이하보다 훨씬 높다. 따라서 준주거지를 늘리면 건축물 건립이 증가하고 부동산 경기도 살아날 전망이다.

지난 2013년 준공된 신기택지지구는 양산시가지 중심부에 위치해 노른자위 땅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경기 침체와 낮은 토지 활용도 등으로 건축물 건립이 부진한 상태다.

현재 전체 부지의 절반가량이 나대지로 방치되고 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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