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칭 공장 가동·판촉 강화...중추절 영향 등 매출 증가세

▲ 자료사진

충칭 공장 가동·판촉 강화
중추절 영향 등 매출 증가세
韓-中 ‘사드갈등’봉합 합의
현대기아, 다양한 신차 출시
실적 회복 속도도 빨라질것

현대·기아차가 중국발 ‘사드 수렁’에서 서서히 벗어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상반기 중국 시장에서 ‘반 토막’ 난 판매대수는 9월 베이징현대 충칭(重慶) 새 공장 가동 및 현지 프로모션(판매촉진 활동) 강화, 중국 중추절(中秋節) 연휴 등에 힘입어 감소폭이 크게 축소되고 있다.

업계는 지난달 말 한국과 중국 정부가 사드갈등을 봉합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중국 실적 회복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2일 현대·기아차와 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현지 합작사 베이징현대)는 10월 한달 중국에서 모두 8만16대를 판매, 지난해 같은달(9만대)보다 11.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은 여전히 뒷걸음질 쳤지만, 8월 -35.4%, 9월 -18.4% 등 갈수록 감소폭이 줄어드는 추세다.

9월 가동에 들어간 충칭공장 생산 ‘올 뉴 루이나’가 5만8015대나 팔리면서 실적 개선에 기여했고, 딜러 인센티브 확대 등 판촉을 강화한 게 효과를 보고 있다.

일각에선 올해 10월 중국 중추절 연휴로 영업일 수가 작년보다 적었던 점을 고려하면, 판매량은 사실상 ‘작년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는 의미로까지 해석하고 있다.

실제로 충칭공장의 루이나 판매를 제외할 경우, 10월 현대차의 중국 판매 감소율은 17.6%로 높아진다.

 

현대·기아차는 10월 중국 시장에서 총 12만2521대를 판매해 작년 같은달 보다 23% 감소했다. 다만 올해 9월(12만5043대)보다 2% 감소한 수준이다.

현대·기아차의 올해 상반기 중국 판매량은 43만947대로 작년 상반기 대비 52.3%나 급감한 것과 비교하면, 4개월 만에 감소 폭이 절반 이하로 떨어진 셈이다.

현대·기아차는 여세를 몰아 중국에서 다양한 신차 출시로 ‘회복’ 분위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기아차는 앞서 9월 26일 소형 세단 ‘페가스’를 출시한데 이어 둥펑웨다기아는 지난 7일 세단 신형 ‘포르테’를 출시했다.

현대차도 루이나(9월19일)에 이어 연말까지 ‘중국 시장 전략형’ SUV로서 ‘신형 ix35(현지명 ’新一代 ix35‘)를 출시할 예정이다.

구자용 현대차 IR 담당 상무는 “중국에 특화된 디자인 등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고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전용 신차 출시를 늘려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4개 차종인 중국 내 SUV 모델 수를 2020년까지 7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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