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패배 후 6개월 만에 당 전면에…리더십 검증무대 올라

▲ 13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대회에서 유승민 후보가 무대 위로 오르며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개혁보수 정체성 유지하며 중도·보수통합 과제 떠안아

 

바른정당 새 대표에 4선의 유승민 의원이 선출됐다.

유 신임 대표는 13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대회’에서 1위에 올라 바른정당 지휘봉을 거머쥐었다.

‘5·9 대통령 선거’ 패배 이후 6개월 만에 당의 전면에 나서게 된 것이다.

유 대표는 과거 보수정당 집권 시기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내며 당 지도부로 활약한 바 있지만, 공당의 간판인 대표를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 대표는 무엇보다 자신이 주도해서 만든 바른정당 당세가 위축될 대로 위축된 상황에서 당을 이끌게 된 만큼 본격적인 리더십 검증무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바른정당은 올해 1월 창당 당시 33명의 의석을 가진 원내 4당으로 출발했으나, 소속 의원 22명이 두 차례에 걸쳐 탈당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하면서 11석의 비교섭단체 정당으로 위상이 급속히 추락했다.

바른정당에 남은 잔류파 의원들은 앞서 통합파 의원 9명이 한국당으로 복당하는 과정에서 ‘한 달 안에 중도·보수 통합 논의를 진전한다’는 데 합의해 당 진로를 둘러싼 갈등을 일단 봉합해 놓은 상황이다.

따라서 유 대표는 개혁보수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앞으로 중도·보수통합 논의 과정에서 구체적 성과를 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연합뉴스

▲ 13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바른정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지명대회에서 후보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인숙·정문헌·하태경·박유근·정운천·유승민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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