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가십기자 리즈 스미스의 2009년 모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혼 보도로 유명한 미국의 전설적인 가십 전문 기자 리즈 스미스가 12일(현지시간) 향년 94세로 별세했다고 미 일간 뉴욕포스트 등이 전했다.

에이전트 조니 에번스는 스미스가 이날 뉴욕 맨해튼 자택에서 노환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최근 스미스는 뇌졸중을 겪었다.

텍사스 주 태생 스미스는 1950년대부터 할리우드와 브로드웨이 스타, 모델, 갑부 등 유명인들의 삶을 기록하면서 60여년 간 활동해왔다.

그는 1976년 타블로이드 신문 뉴욕데일리뉴스에서 자신의 이름을 달고 가십 칼럼을 쓰기 시작해 인기를 얻었다.

이때 스미스는 활자 매체와 TV의 ‘셀러브리티 저널리즘’ 시대를 열었다고 뉴욕포스트는 설명했다.

스미스는 뉴욕데일리뉴스 재직 시절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첫 부인 이바나 트럼프의 이혼을 보도하면서 미국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칼럼니스트로 도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이바나 편을 든 스미스를 해고하려는 목적으로 뉴욕데일리뉴스를 사겠다고 했다고 올해 초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한 바 있다.

스미스는 뉴욕데일리뉴스를 비롯해 뉴욕뉴스데이, 뉴욕포스트 등 9개 뉴욕 지역 신문과 잡지 수십 개 등 여러 매체에 가십 기사를 썼다.

그의 칼럼은 전 세계적으로 팔리고 읽혔으며, 한때 스미스의 연 수입은 100만 달러를 넘기도 했다.

스미스는 선배 가십 기자들과 달리 근거 없는 루머를 지양하고, 유명인의 삶을 들여다보는 창 역할을 하는 글을 썼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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