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한 상해 사건에 ‘좀비마약’이라 불리는 신종 합성 마약 배스솔트(Bath salt)가 원인을 제공했을지도 모른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좀비 마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SBS캡처.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한 기괴한 사건에 ‘좀비마약’이라 불리는 신종 합성 마약 배스솔트(Bath salt)가 원인을 제공했을지도 모른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좀비 마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명 ‘좀비마약’이라 불리는 배스솔트는 목욕할 때 사용하는 소금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좀비 마약’이라고 불리는데 이는 복용 시 나타나는 기괴한 행동 때문으로 알려져 있다.

배스솔트는 과다 투약할 경우 코카인, 엑스터시, LSD와 유사한 강한 환각 증상이 나타나며, 몸이 타는 듯한 느낌과 함께 고열이나 폭력적 행동을 유발한다. 이로 인해 피해자들은 옷을 벗어던지고 괴성을 지르며 주변을 뛰어다니거나 자신의 행동을 제어하지 못해 벽에 머리를 박으며 자해하는 행동을 보인다. 또 타인을 습격해 물어뜯고 공격하는 위험한 행동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한 남성이 남의 집에 들어가 사람의 신체를 물어뜯은 사건에 대해 조명했다.

당시 이 남성은 머리로 현관의 유리문을 박살내고 들어가 거실에서 자던 남성을 공격했다. 당시 남성은 흥분한 듯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내뱉으며 괴성을 질렀고 이를 들은 가족이 안방에서 뛰어나와 말리던 중 다리를 살점이 떨어져 나갈 정도로 심하게 물어뜯겼다.

가해자는 베트남 관광객으로 여행을 위해 어머니와 한국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남성이 베트남에서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밝혀지며 이 남성이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베스솔트를 투약한 것 같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비단 좀비 마약 사건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2012년 미국 마이애미에서는 한 남성이 노숙자의 눈, 코, 입 등을 뜯어먹는 인육 사건의 원인이 배스솔트로 밝혀져 미국 사회에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다. 배스솔트를 복용한 또 다른 여성은 자신의 아들을 때리고 강아지를 목 졸라 죽인 후 발가벗은 채 거리를 뛰어다니는 등의 심각한 부작용을 보였다.

이들이 보이는 공격성 외에도 가장 큰 문제는 공격을 받는 과정에서 질병 감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베스 솔트 복용자들이 가장 크게 보이는 특징은 타인을 물어뜯는 행위이다

실제로 ‘궁금한 이야기 Y’에 출연했던 피해 여성도 병원 검사에서 C형 간염 가능성이 높아 정밀 검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 중독 치료 전문의는 “주로 C형 간염은 마약을 하는 사람들한테 굉장히 많이 나타난다”며 “우리나라도 필로폰 중독자들을 상대로 검사를 했는데 62.5%가 C형 간염에 걸렸다. 일반인들의 100배에 달하는 수준이다”라고 전했다.

C형 간염이 우리 몸에서 자연적으로 제거되는 경우는 연간 1% 미만으로 매우 드물며, 한번 감염되면 대부분이 만성 C형 간염으로 진행된다. 이러한 경우 간경변증 및 간세포암종(간암)이 발생하여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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