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군 병사 1명이 13일 오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지역으로 귀순해 온 가운데 역사에 한 축을 그은 역대 귀순 사건들이 재조명 받고 있다. 1983년 2월 북한의 주력 전투기 미그 19(MIG-19)를 끌고 귀순한 이웅평 대위. 국가기록원 제공.

 

북한군 병사 1명이 13일 오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지역으로 귀순해왔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늘 오후 JSA 지역 북측 판문각 전방에 위치한 북한군 초소에서 우리측 자유의 집 방향으로 북한군 1명이 귀순해 우리 군이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귀순한 북한군은 귀순 과정에서 북한군이 쏜 총을 맞고 부상 당한 상태라 긴급 후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은 “우리 군은 북한군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태세를 강화한 가운데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6월 13일에도 최전방 중부전선에서 북한군 1명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우리 군 GP를 통해 귀순한 바 있다.

연이은 북한군의 귀순 소식에 그동안 북한에서 남한으로 귀순한 북한군 귀순 사례들이 재조명 받고 있다.

국내에 가장 큰 파장을 미쳤던 귀순 사건은 1983년 2월 북한의 주력 전투기 미그 19(MIG-19)를 끌고 귀순한 이웅평 대위 귀순 사건이다. 이웅평 대위는 평남기천 비행장에서 출발해 연평도를 지나 남하했다. 당시 북한군 전투기들이 이웅평 대위를 추격했으나 이웅평 대위는 초고속 저공비행으로 전투기들을 따돌리고 귀순했다. 

이후 이웅평 대위는 북한군에서의 계급을 인정받아 대한민국 소속 공군 소령으로 재입대했다. 또 이웅평 대위가 끌고 온 미그19 역시 군사학적 가치를 인정 받아 보상금을 받았다.

김신조의 귀순 역시 대한민국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사건 중 하나이다.

김신조는 북한 무장공비 출신으로 청와대를 습격하기 위해 1968년 1월 북한 특수부대 124군부대 소속 30명 병사들과 함께 남한으로 넘어왔다. 그러나 군의 추적을 받아 31명 부대원 중 유일하게 생포됐으며 이후 한국으로 귀순했다.

김신조는 현재 국내에서 목사로 활동중이다.

일명 ‘노크 귀순’ 역시 귀순 사건 중 가장 유명한 사건으로 손꼽히고 있다.

2012년 10월 2일 북한군 병사 1명이 우리 군 GOP(민간인 통제구역)의 창문을 두드려 귀순했다. 이로 인해 ‘노크 귀순’이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

당시 노크 귀순한 북한군은 북과 남의 철책을 모두 넘고 비무장지대(DMZ)의 지뢰를 전부 피한 뒤 북한의 GP근무자와 남한의 GP 근무자들의 경계까지 전부 피해 귀순을 한 것이었다.

이 사건으로 우리 군의 경계 태세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나 국방부 장관이 나서서 대국민 사과를 했을 정도로 여파가 컸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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