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대에서 길거리 공연을 하던 댄서가 여성 관객의 머리를 양손으로 쥐고 흔드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SNS캡처.

 

홍대에서 길거리 공연을 하던 댄서가 여성 관객의 머리를 양손으로 쥐고 흔드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를 통해 홍대 버스킹 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춤을 추던 남성 두 명중 한 명이 화면 밖으로 사라지더니 곧 관객으로 보이는 여성의 머리를 쥐고 흔들며 화면 안으로 들어온다.

해당 영상을 게재한 SNS 이용자는 “영상 찍다 충격 받았다. 여성분은 싫어하시는 것 같았는데 당황해서 말리지도 못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여성의 머리채를 잡고 끌고 나와 흔든 남성은 ‘하람꾼’의 단장 임병두(36)씨로 밝혀졌다.

12일 논란이 된 영상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각종 SNS로 퍼진 직후에 같은 피해를 당했다는 폭로도 이어졌다.

▲ 홍대에서 길거리 공연을 하던 댄서가 여성 관객의 머리를 양손으로 쥐고 흔드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며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SNS캡처.

 

같은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한 네티즌은 “나도 7, 8월 경에 똑같은 피해를 당했다. 빈혈이 있는데도 갑자기 머리채를 잡히는 바람에 다리에 힘이 풀려 비틀거렸고 몸을 못 가눠서 비틀대다 옆에 있던 스피커도 쓰러트렸다”고 밝혔다.

이어 이 네티즌은 “사람들의 시선이 내게 집중됐는데, 임씨가 오히려 ‘왜 갑자기 몸에 힘을 풀어요’라며 내가 이상한 반응을 보인 것 마냥 말했다”며 “혼신을 다해 내 영상도 찾고 있다. 제보해달라”고 강조했다.

여성의 머리채를 쥐고 흔드는 영상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임씨의 SNS에는 해명을 요구하는 네티즌들의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임씨는 13일 한 매체와 인터뷰를 가졌다.

임씨는 “논란에 대해 알고 있다. 댄스 공연을 하다보면 관객과의 스킨쉽도 자주 있다. 분위기를 띄우려고 그렇게 한 것이다”라고 당시 행동을 해명했다.

임씨는 또 “과하면 당연히 사과한다. 그 영상 올리신 분은 구경하다가 여자 관객이 그렇게 당하니까 기분이 나빠서 올린 듯 하다. 당시 공연 분위기는 전혀 이상한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임씨는 피해자에게 사과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당사자가 기분 나빴다면 당연히 사과드릴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당사자가 아닌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그러니까…”라는 말을 남겼다.

그러나 임씨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네티즌들은 “저게 무슨 퍼포먼스야 폭력이지”, “피해자가 꼭 고소하길 바란다”, “피해 당했다는 분들이 한 두 분이 아닌데 고소각”, “뭐가 폭력이고 뭐가 퍼포먼스인지도 모르고”, “당사자이고 아니고를 떠나 저게 옳은 건가?”, “당사자만 지적하란 법 있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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