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상 최다빈·지도자상 전주원
꿈나무상 수상 10명으로 늘려

▲ 13일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선정위원회는 2017년을 빛낸 우리나라 최고의 여성체육인으로 김자인을 선정했다. 연합뉴스

‘암벽 여제’ 김자인(29·올댓스포츠)이 2017년을 빛낸 우리나라 최고의 여성체육인으로 뽑혔다.

2017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선정위원회는 올해 대상인 윤곡여성체육대상 수상자로 김자인을 선정했다고 13일 발표했다.

김자인은 스포츠클라이밍 종목의 세계 최정상급 선수다.

올해 8월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월드컵 4차 대회 여자부 리드에서 우승하면서 월드컵 개인통산 26번째 정상에 올라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김자인은 2015년 최종 심사에서 고배를 드는 등 그동안 윤곡여성체육대상 후보로 꾸준히 거론되다가 올해 드디어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여성지도자상은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의 전주원 코치, 신인상은 ‘리틀 김연아’로 불리는 피겨스케이팅 기대주 최다빈(수리고)에게 돌아간다.

공로상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한국 구기 종목 사상 첫 올림픽 메달(동메달)을 일군 여자배구 국가대표 출신이자 국내 프로배구 최초의 여성감독을 지낸 조혜정씨가 받는다.

그동안 3명을 선정했던 꿈나무상 수상자는 10명으로 대폭 늘렸다.

올해는 태권도 손효리(강원북평여중), 체조 신연정(대동초), 배드민턴 안세영(광주체육중), 다이빙 오수연(성일초), 피겨 유영(과천중), 탁구 이다은(새말초), 하키 이유진(성주여중), 역도 이하영(전주용소중), 육상 최지현(대전성룡초), 유도 황시연(대구성동초) 등 유망주들이 수상한다.

윤곡체육대상은 지난달 타계한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이 여성체육 발전을 위해 1989년 자신의 아호를 따 제정한 상으로 2013년부터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으로 확대해 시상하고 있다.

대상 500만원, 지도자상 300만원, 신인상 200만원, 꿈나무상 50만원의 상금도 수여된다.

김운용스포츠위원회와 여성신문이 함께 주최하는 올해 시상식은 오는 21일 오후 6시30분 서울 중구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다.

고 김운용 전 IOC 부위원장 추모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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