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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따뜻한 이웃들을 만나봅니다]“직접 만든 인형으로 선보이는 공연, 뿌듯합니다”(42) 북구 어르신인형극단 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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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13  17: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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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07년부터 10년째 공연 봉사를 펼치고 있는 북구노인복지관 소속 어르신인형극단 누림.

평균연령 70대 중반인 6명의 극단 단원들
10년째 문화소외계층 찾아 인형극 선보여
지난달엔 복지부 장관표창까지 받아 눈길


울산 북구노인복지관 소속 ‘어르신인형극단 누림(단장 이경순)’은 ‘찾아가는 문화사절단’이다.

극단 소속 단원들은 평균연령 70대 중반의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들이지만, 대본 외우기를 마다하지 않고 인형극에 필요한 인형도 직접 만들 정도로 열정이 넘친다. 극단 활동을 통해 단원들은 어린이들에게 재미있는 인형극을 선사하는 등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공연 봉사를 정기적으로 펼치고 있다.

지난 2007년 인형극에 관심있는 북구지역 노인들이 주축이 돼 결성된 ‘누림’은 극단 이름처럼 상대적으로 문화공연의 기회가 적은 사회복지시설과 경로당, 유아교육기관 등을 누비며 인형극 공연을 펼치는 전문봉사단이다.

현재는 이경순(69) 단장을 비롯해 김후남(67), 이정순(72), 김춘화(73), 최복동(74) 할머니와 정칠용(80) 할아버지 등 6명의 노인들이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단장은 “창단 공연이던 ‘미운 아기 오리’공연을 무대에 올릴 때가 생생한데 벌써 10년이나 지났다”며 “각종 대회에 참가해 상을 탔을 때, 그리고 무대 위에서 인사를 할 때 더 없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극단은 제7회 부산국제연극제 10분 연극제 조직위원장상, 지난해 춘천인형극제 아마추어인형극 경연대회 특별상 수상, 지난달 노인의 날 기념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상 등을 수상하며 그동안 쌓아온 실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들이 활동한지 10년째지만 그동안 무대에 올린 공연은 6편에 불과하다. 한 편을 준비하는데만 보통 1년6개월~2년가량이 걸리는 셈이다.

‘늑대가 말하는 아기돼지 삼형제’ ‘미운 아기 오리’ 등부터 시작해 올해는 ‘방귀쟁이 며느리’ 공연을 지역의 문화소외계층에 선사했다.

요즘 단원들은 여섯번째 작품인 ‘토끼와 자라’ 공연을 위해 매주 2회 모여 대본도 연습하고 인형도 직접 만든다. 대본 연습·작성에는 중구 성남동 토마토 소극장의 손동택 대표가 도움을 준다.

단원들 중 정칠용 할아버지와 김춘화 할머니는 실제로 부부 사이다. 동화구연활동을 하던 김 할머니가 극단 창단 때 단원으로 들어오면서 할아버지도 함께 하게 됐다.

이 단장은 “인형도 직접 만들고 연습도 하려면 힘든 게 사실이지만 공연을 하고 나면 우리가 즐겁다”며 “공연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으니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단원들이 열심히 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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