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오전 7시께 울산 울주군 서생면 진하항에서 A(62)씨가 운전하던 SUV 차량이 바다로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김언태 경상사진동우회 회원 제공
바다로 추락할 뻔했던 차량이 정박 중이던 배 위에 떨어지는 바람에 무사히 인양됐지만, 해당 선박은 사고 여파로 침몰하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13일 오전 7시께 울산 울주군 서생면 진하항에서 A(62)씨가 운전하던 SUV 차량이 바다로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해경에 따르면 출근을 위해 진하항 앞을 지나던 A씨는 마주 오던 차량을 피하기 위해 운전대를 돌리다 항에 설치된 비트(선박 계류용 밧줄 고정장치)를 들이받은 뒤 바다로 떨어졌다.

바다에 빠질 뻔했던 A씨는 다행히 항에 정박 중이던 1.4t 어선 위에 떨어졌고, 부상을 입지 않은 A씨는 사고 즉시 배에 내려 구조 신고를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인근에서 작업 중이던 포크레인을 이용해 오전 7시40분께 차량을 육지로 들어 올렸다.

이 과정에서 차량이 떨어졌던 선박은 침수가 진행돼 침몰했다. 해경은 구조대를 투입해 어선을 고정시킨 뒤 크레인을 이용해 오전 9시께 배를 인양했다.

해경 관계자는 “CCTV 분석 결과 차량은 항 내에 설치된 구조물을 들이받고 올라탄 뒤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가속하는 바람에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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