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 국도·산업로 합류지점, 좌회전 차선 20~30분 대기
옥동~농소路 개설땐 더 심화 차선확대·신호개선 지적

▲ 울산시 북구 오토밸리 중산IC에서 산업로 합류구간에 차량이 정체돼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개통 약 50일이 지난 오토밸리로의 일부 구간이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차량정체로 도로 개설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

오토밸리로가 7번국도(산업로)의 산업물동량을 분산하고, 교통혼잡을 해소하는 제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당 구간에 대한 차선 확대와 신호체계 개선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3일 오전 출근시간에 찾은 오토밸리로. 총 연장 12.46㎞, 폭 30m의 왕복 6차선 도로는 많은 출근 차량에도 막힘없이 시원하게 제속도를 유지했다.

하지만 오토밸리로 시·종점 구간인 중산IC와 가까워지자 도로는 삽시간에 차량들이 꼬리를 물면서 주차장을 방불케했다.

현대자동차는 물론 관련 기업들이 위치한 모듈화산단과 매곡산단 등에서 출발한 대형화물차까지 뒤섞이면서 차량들은 거북이걸음을 이어갔다.

이곳 구간은 7번국도인 산업로와 합류하는 곳으로 경주방면 좌회전 차선은 길게는 20~30분씩 신호대기를 해야했다.

이날 오토밸리로를 통해 경주 외동 쪽으로 가던 한 화물차 운전자는 “확실히 오토밸리로를 이용하는 것이 7번국도(산업로)로 가는 것보다 원활하고 빠르다”며 “문제는 중산IC쪽에서 정체가 심각하다보니 도로 개통 효과가 반감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오토밸리로 개통 전부터 이곳 중산IC 구간의 정체를 우려하는 운전자들이 많았다. 산업로 확장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오토밸리로가 개통되면 오토밸리로와 산업로 합류 구간인 이곳의 정체가 불보듯 뻔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향후 농소~옥동 도로(이예로) 전체 구간이 개통할 경우 이곳 구간의 차량 정체 현상은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는데 있다.

차량 운전자들은 이곳 중산IC 구간 정체의 원인으로 오토밸리로에서 중산IC를 빠져나가 산업로로 합류하기 위한 좌회전 차선의 부족과 산업로 확장공사가 마무리되지 못한 상황에서의 상행선 합류구간의 포화 등을 꼽고 있다.

이에 울산시 관계자는 “오토밸리로 개통에 따라 산업로 교통흐름은 확실히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문제는 출근시간대 오토밸리로에서 산업로 경주방면으로 합류하는 중산IC 좌회전 구간에 교통체증이 심각하다는 것이다”며 “개통과 함께 중산교차로 신호주기를 일부 조정했지만 여전히 정체가 심각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산업로 확장공사 마무리까지 기다릴 수 없는 만큼 현재 오토밸리로와 이예로에서 빠져나와 산업로 합류를 위해 기다리는 좌회전 차선을 하나 늘리고, 또 합류되는 산업로 경주방면 차선도 일정 구간까지 한 차선 늘리는 것을 경찰 등과 협의중에 있다”며 “협의 막바지 단계로 조속히 마무리짓고 내년 상반기 내에는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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