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20명 생가 입구서 “유물전시관 건립 반대” 시위

▲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돌(1917년 11월 14일생)을 기념하는 숭모제가 14일 오전 구미 박정희 생가에서 열리고 있다. 숭모제에는 작년의 2배인 1천여명이 참가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돌(1917년 11월 14일생)을 기념하는 숭모제가 14일 오전 경북 구미시 상모사곡동 박정희 생가에서 열렸다.

구미시가 주최하고 ㈔박정희대통령생가보존회가 주관한 숭모제에는 남유진 구미시장, 자유한국당 백승주·장석춘·이철우 의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김태환·임인배 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지난해 참가자의 2배인 1000여 명이 찾아와 박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축하했다.

예년의 참가자 1000여 명과 비슷한 규모이다.

구미시는 이어 생가 옆 박정희기념공원에서 박정희역사자료관 기공식을 열었다.

200억 원을 들여 부지 6100㎡에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4300㎡인 역사자료관을 2019년 6월까지 지어 유물 5670점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구미시는 기공식장 옆에 특설무대를 만든 뒤 기념식을 열어 박 전 대통령 일대기와 18년 업적을 영상으로 보여주고 축하공연을 펼쳤다.

▲ 14일 오전 경북 구미시 상모사곡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앞에서 구미참여연대 등 진보단체와 보수성향 시민들이 경찰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고 있다. 이들은 박 전 대통령 역사자료관을 짓는 것에 의견을 달리해 마찰을 빚었다.

앞서 숭모제가 끝날 즈음 생가 입구에서는 구미참여연대, 민주노총구미지부 등 6개 시민·노조단체 회원 20여 명이 ‘박정희 유물전시관(역사자료관) 건립 반대’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박사모 회원 등 수십명이 확성기로 “잔칫상에 재를 뿌리는 행위를 하지 말라”고 외쳤으나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경찰은 현장에 400여 명의 경찰력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오후에는 박정희체육관에서 정수문화예술원 주관으로 대한민국 정수대전이 열린다.

이밖에 박 전 대통령이 1937년부터 4년간 교사(문경초등학교)로 근무하며 하숙 생활을 한 문경시 문경읍 청운각에서도 ‘박정희 대통령 100회 탄신 기념식’이 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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