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를 통해 북한군 병사 1명이 귀순했다. 북한군 병사는 귀순 과정에서 북한군이 쏜 총에 좌우측 어깨 1발씩, 복부 2발, 허벅지 1발 등 총 5곳에 총상을 입어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로 옮겨졌다. YTN캡처.

 

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를 통해 북한군 병사 1명이 귀순했다.

북한군 병사는 귀순 과정에서 북한군이 쏜 총에 좌우측 어깨 1발씩, 복부 2발, 허벅지 1발 등 총 5곳에 총상을 입어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로 옮겨졌다.

합참은 현재 귀순 병사의 목숨에는 지장이 없으나 총상을 다수 입어 추가 수술이 필요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어제 북한군 병사의 탈주 과정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관할하는 UN군 사령부의 CCTV에 고스란히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UN군 사령부 역시 CCTV를 통해 귀순 과정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귀순 과정이 처음 CCTV에 포착된 것은 13일 오후 3시 14분쯤이다. 북한의 군용 지프 차량 한 대가 군사분계선에 가장 가까운 북한군 초소로 돌진하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 차량은 바퀴가 초소 인근의 도랑에 빠지면서 멈춰 섰고 차에서 내린 북한군 1명이 차에서 내려 도망치기 시작했고 그 뒤를 4명의 추격조가 쫓았다.

당초 우리군은 여러 발의 총성이라고만 말했으나 UN군 사령부는 이날 북한군이 40여발의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또 UN군 사령부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북한군 병사는 총격을 피해 공동경비구역 남쪽 건물을 활용해 엄폐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쪽 건물이란 군사분계선 남쪽 50m 지점의 우리 군 초소를 뜻한다. 판문점 자유의 집에서는 서쪽에 위치해 있다.

당시 초소 위층에는 JSA 경계 초병들이 근무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UN군 사령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가 군사분계선을 넘은 시간은 오후 3시 15분 쯤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 군이 초병을 발견한 시각은 오후 3시 31분으로 15분의 격차가 존재한다.

우리 군은 초소 주변 낙엽에 북한군 병사가 덮여 있어 발견이 늦었다고 해명했다.

경계병들은 3시 56분께 쓰러진 북한군 병사에게 포복 자세로 접근해 안전지대로 무사히 데려왔다. 이후 UN군 사령부의 헬기를 이용해 아주대병원 중증외상센터로 긴급이송 됐다.

UN사는 해당 CCTV 화면의 공개 여부는 아직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디지털뉴스부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