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파주경찰서는 하나투어의 한 판매대리점 대표 A씨에 대한 고소장이 총 7건 접수돼 지난 9일 횡령 혐의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다고 14일 밝혔다. 연합뉴스 제공.

 

국내 대형 여행사 하나투어에서 횡령사건이 발생해 여행객들이 발칵 뒤집어졌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하나투어의 한 판매대리점 대표 A씨에 대한 고소장이 총 7건 접수돼 지난 9일 횡령 혐의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다고 14일 밝혔다.

대표 A씨는 경기도 파주와 일산 지역에서 하나투어 판매대리점을 각 각 1곳씩 운영했다. A씨는 하나투어 본사로 입금해야 할 피해자들의 여행경비를 자신의 개인 계좌나 판매대리점 계좌로 입금받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파주경찰서에 접수된 사건은 7건으로 피해 금액은 약 8천만원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하나투어 측에서 파악한 피해자는 무려 1천명에 달해 총 피해 금액은 수십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파주경찰서 관계자는 “지난 7일 처음으로 피해자 측 고소장을 접수한 이후 피해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다른 지역 경찰서에서 접수된 사건도 파주경찰서로 이관되는 대로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A씨는 당초 경찰에 자진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가 잠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투어 측은 13일 피해를 본 고객들에게 일괄 문자를 발송해 상황을 알렸다.

하나투어 측이 보낸 문자에는 “해당 사고를 인지하고 비상 대응팀을 구성하여 피해 고객의 상황을 파악중에 있다. 출발이 임박한 고객부터 순차적으로 연락을 드린다”고 밝혔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피해를 입은 고객의 입금 내역 등이 확인되면 전액 보상을 할 예정이다”며 “앞으로 이런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개인 계좌가 아닌 여행사 계좌로 입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부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