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사로 근무하다 경력 지원

재난硏 “적합하게 인재 선발”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최근 진행한 경력 경쟁 채용(공업연구관)에서 기존 근무하는 직원을 최종 합격자로 선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재난안전연구원은 지진 대응 및 방재 등의 업무를 담당할 공업연구관 채용 절차를 진행해 현재 연구원 팀장으로 근무하던 A 연구사를 최종 합격자로 선발했다. A씨는 연구관의 아래 직급인 연구사로 근무하다 이번 연구관 경력채용에 지원해 합격했다. 이에 대해 일부 응시자는 연구원 측이 경력채용 절차를 진행해 결국 일반 응시자들만 면접 들러리를 서게 된 셈이 됐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이번 채용에서 서류전형을 거친 면접시험 응시자는 A씨를 포함해 5명으로 전국 각지에서 면접을 위해 울산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응시자는 “면접 당일 연구사인 재난안전연구원 팀장이 응시한 사실을 알게 됐고, 면접 과정에서도 해당 팀장에게 우호적인 분위기가 감지돼 이미 합격자로 내정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다른 응시자들 사이에서 나왔다”며 “역시나 연구사가 최종 합격했고, 결국 우리는 면접 들러리가 된 셈”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난안전연구원 관계자는 “유능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내·외부 구분없이 일정 자격을 갖추면 지원할 수 있도록 했고, 내부 직원이라는 이유로 지원을 막을 수도 없다”며 “인재혁신처 인재풀에 등록된 전문가이자 교수 3명이 면접관으로 참여해 가장 적합한 인재를 합격자로 선발했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경력 경쟁채용이 적법하게 진행됐는지 확인해달라는 민원이 접수돼 현재 감사에 들어갔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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