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지주사 대표 내정...정기선, 부사장으로 승진
현대일렉트릭 주영걸 사장...현대건설기계 공기영 사장

▲ 강환구 사장, 주영걸 사장, 공기영 사장, 정기선 부사장(왼쪽부터)

현대중공업그룹이 지주회사 체제 전환의 일환으로 대대적인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 주력 계열사인 현대중공업은 강환구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또 최길선 회장이 자문역으로 물러나고 정기선 전무가 부사장에 승진하는 등 비교적 젊은 인물들이 승진과 함께 전면에 나서는 등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현대중공업그룹은 14일 이같은 내용의 사장단 및 자회사 대표에 대한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인사에서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이 자문역으로 위촉되고,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이 대표이사에서 사임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강환구 사장의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되며, 책임경영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권오갑 부회장은 지주회사인 현대중공업지주(가칭·현 현대로보틱스)의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현대중공업 대표이사에서 사임한 권 부회장은 4년간의 재임동안 창사 이래 가장 큰 시련을 겪고 있는 현대중공업의 위기극복을 위해 전념했으며, 앞으로는 지주회사 대표로서 새로운 미래사업 발굴과 그룹의 재무 및 사업재편, 대외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 현대일렉트릭&에너지시스템의 주영걸 부사장과 현대건설기계 공기영 부사장은 각각 사장으로 승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대주주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아들인 정기선 전무는 부사장 승진과 함께 지난해 말 분사한 현대글로벌서비스의 대표이사 부사장에 내정됐으며, 현 안광헌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이사로서 회사를 이끌게 된다. 정 부사장은 선박영업부문장 및 기획실 부실장 역할을 수행하면서 현대글로벌서비스를 미래 핵심사업으로 육성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이날 인사에서는 자회사 대표도 함께 교체됐다.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대표에는 현대건설기계 강철호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현대E&T의 새 대표에는 심왕보 상무, 현대중공업모스에는 정명림 전무가 각각 전무와 부사장으로 승진, 새 대표로 내정됐으며, 현대힘스 대표에는 현대중공업 오세광 상무가 내정됐다. 이들은 각각 주총을 거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경영진 세대교체를 통해 위기상황을 보다 적극적으로 돌파해 나가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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