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량 탄환 갖고 교실 진입 시도…학교 봉쇄 못 했으면 대형참사될뻔

▲ 미국 캘리포니아 주 초등학교 총격이 일어난 테헤마 카운티.

이웃 주민과 다툼후 마을 7곳 옮겨다니며 무차별 총질…총성 100발 들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북부의 한 시골마을 초등학교 등에서 14일(현지시간)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 총격범을 포함해 최소 5명이 사망하고 10여 명이 부상했다고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경찰에 의해 사살된 총격범이 총기와 다량의 탄환을 갖고 학교로 진입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나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보도에 따르면 총격은 이날 오전 8시께 캘리포니아 주도 새크라멘토에서 북서쪽으로 200㎞ 떨어진 레드 블러프 인근 란초 테헤마 마을에서 벌어졌다.

경찰은 총격범이 마을을 옮겨 다니며 모두 7곳에서 총을 쐈다고 말했다.

총격범은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총격범은 전투용 방탄조끼를 입고 여분의 탄창을 갖고 있었다고 경찰은 말했다.

총격범은 주택가에서 총을 쏘다가 인근 란초 테헤마 초등학교로 옮겨 학교 주변에서 다시 무차별적으로 총을 쐈다고 경찰은 전했다.

▲ 총격 사건이 일어난 미국 캘리포니아 주 초등학교.

총격범의 신원은 44세 케빈 잰슨 닐로 밝혀졌다고 지역지 새크라멘토 비는 전했다.

총격범은 이웃 주민과 다툼이 있었고 이 주민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헤마 카운티 경찰서 필 존스턴 부보안관은 “이번 사건은 훨씬 더 악화할 뻔했다”면서 학교 직원들이 재빨리 교정을 봉쇄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CNN 방송과 AP통신은 총격범이 교실에 들어가 등교한 학생들을 상대로 총격을 가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학교 교직원들이 필사적으로 교실 문을 잠그는 등 학교 출입을 봉쇄해 참사를 막아낼 수 있었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다.

초등학교에서 최소 2명의 학생이 총에 맞아 부상했다.

학생을 데려다주던 학부모 한 명도 총상을 당했다. 이 학부모는 생명이 위태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테헤마 카운티 경찰은 LA타임스에 “총격범이 마을을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무차별적으로 총격을 가했다”고 말했다.

근처 상점 주인은 100발 가까이 총성을 들었다고 전했다.

현장에는 100명 넘는 경찰관이 출동했으며, 학생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총격이 일어난 초등학교에 학생을 둔 한 학부모는 “총탄에 학교 건물 유리창이 연달아 부서졌고, 학생 몇 명이 상반신과 다리 등에 총을 맞았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사건이 일어난 란초 테헤마는 인구 3500명의 작은 마을이다.

앞서 인구 수백 명에 불과한 텍사스 주 서덜랜스 스프링스의 한 교회에서 지난 5일 총격범이 총기를 난사해 26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난 데 이어 미국 전원 지역에서 총격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 지사는 “테헤마 카운티에서 오늘 일어난 사건을 듣고 슬픔에 잠겼다. 소중한 가족 구성원을 잃은 유족에게 위로를 보낸다”고 말했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트위터에 “북 캘리포니아에서 어린이를 포함한 무고한 시민의 사망, 부상 소식을 접하고 비통함에 빠졌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