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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도시 울산의 가능성을 보다]외연확장 넘어 상생·환경에 주목 ‘한국관광 1번지’의 새로운 도전6. 서울을 가다-국제도시 관광정책 엿보기(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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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1.15  17: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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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주말 서울의 명동거리. 중국인 관광객 비중이 다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지난 12일 저녁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관광객들로 모처럼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타 지자체와 손잡고 연계관광 시도
무장애 관광도시·걷기좋은 도시로
관광정책 방향 전환하고 있는 중
기존 주식회사체제 관광전담기구
수익사업 민간과 마찰·적자 누적
공익기능 강화한 재단 전환 추진

도시관광 측면에서 서울과 울산을 단순비교하기는 어렵다. 관광객 규모는 물론이고 관광콘텐츠의 양과 질에서도 차이가 크다. 하지만 서울은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가장 먼저 나섰던 곳이고, 장·단기 전략을 세우는 과정과 컨트롤타워의 운영과정에서도 실패와 성공사례가 축적돼 있어 관광도시 후발주자인 울산이 반드시 살펴봐야 할 곳 중 한 곳이다.

지난해 서울을 방문한 외래 관광객은 1345만명으로 사상 최대 수치였다. 여세를 이어가기위해 서울시는 올 초 ‘1700만명 관광객 유치’라는 목표를 세웠으나 곧바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정부의 금한령 탓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뚝 끊겼던 발걸음이 다시 이어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수천명의 단체 유커들이 또다시 한국방문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 주말 서울 명동 일대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다시 열기를 띠었고 관광업계도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 제2롯데월드타워(서울스카이)에서 내려다 본 서울 시가 전경.


◇외국인 환대기간 운영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대체로 서울을 경유한다. 인천공항이나 김포공항으로 들어오면 최종 목적지나 동선에 상관없이 서울은 거쳐가게 돼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이점을 활용한 서울시의 유인책은 계절별, 장소별로 다양하다. 본보 취재팀이 방문했던 지난달에도 서울시는 ‘관광객 환대기간’(10월 한달) 이벤트를 운영하고 있었다. 한국관광의 관문인 인천공항 입국장과 김포공항 관광정보센터에 영어·중국어·일본어·태국어로 ‘서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띄워 친근감을 나타냈다. 페이스북이나 웨이보 등 SNS로 외국인 대상 이벤트를 진행하고, 당첨자에게는 서울왕복항공권과 서울세계불꽃축제 초대권, N서울타워 입장권을 경품으로 나눠줬다. 외국인들이 특히 많이 방문하는 명동·동대문·남대문·이태원·광장시장·홍대입구 7곳에는 아예 환대센터까지 설치해 ‘포토 이벤트’ ‘엽서 이벤트’에다 경품을 뽑는 ‘럭키 드로우 이벤트’까지 진행했다.
 

   
▲ 제2롯데월드타워(서울스카이)에서 내려다 본 서울 시가 전경.

◇지역연계 관광 상생

평창동계올림픽이 다가오면서 서울시는 또다른 이벤트를 준비했다. ‘디스커버 서울패스’의 평창특별판이 새로 나왔다. 디스커버 서울패스는 한 장의 카드로 서울시내 관광지를 24시간 또는 48시간 안에 입장할 수 있는 서울시 최초의 외국인전용 자유이용 관광패스다. 서울 4대 고궁(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을 포함해 21군데 관광지를 무료로 입장하고, 13개 공연·면세점의 할인혜택을 받는다. 충전 후 교통카드로도 쓸 수 있다. 평창특별판은 여기에 서울·강원지역 대형 리조트와 대표 관광지 95곳에서 최대 50%까지 할인혜택을 추가했다. 서울과 올림픽이 열리는 평창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겨울관광지의 최고봉인 강원지역을 마음껏 즐기도록 한 것이다. 이 카드는 지난 1일 출시됐고, 내년 3월31일까지 5000장까지만 한정판매한다. 혜택범위를 늘렸지만 가격은 기존 서울패스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앞서 올해 초에는 대구시와의 상생협력(5대 분야)을 추진하면서 ‘관광’ 분야 상품개발을 타진했다. 서울과 대구가 공동으로 관광상품을 개발해 수도권과 지역관광의 상생을 도모하자는 취지였다. 서울시의 조선왕조 문화, 한류콘텐츠, 미식관광과 대구·경북의 체험, 낭만, 힐링, 유교·불교·가야 문화가 결합된 관광상품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공동홍보할 계획이다.

   
▲ ‘디스커버 서울패스’의 평창특별판


◇관광전담기구 체제전환

서울의 글로벌 관광도시 정책은 그동안 도시기반을 확충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만드는 등 주로 관광객을 끌어들이는데 집중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장애인과 같은 관광약자들도 거리로 나설수 있는 ‘무장애 관광도시’, 도시의 구석구석까지 보여주는 ‘걷기좋은 도시’를 만드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중이다. 얼마 전 개통한 공중보행로 ‘서울로 7017’은 그 출발점이다. 실효성에 대해 찬반논란은 있지만 서울시는 보행로를 기반으로 그 인근의 맛집과 역사적인 장소를 둘러보는 음식도보여행상품(서울로 7017 테이스팅 서울투어)까지 개발했다. 세계적인 추세인 개별관광 트렌드와 외국인 관광객의 도시민박 비중의 성장세에 맞춰 주택이나 공간을 소유한 민간인들이 그 사업에 뛰어들 수 있도록 설명회와 지원사업도 병행한다.

서울시는 관광전담기구의 체제전환도 시도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설립한 관광전담기구 (주)서울관광마케팅(서울시와 민간의 1대1 출자)을 서울관광재단(서울시 전액 출연)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의 주식회사는 일정한 자체수익을 발생시켜 조직을 운영해야 하는데 수익사업 추진 과정에서 민간과의 마찰이 불가피하고 그나마도 서울시 대행사업에 의존하는 바람에 적자가 계속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에 반해 재단은 민간과의 경쟁없이 본연의 관광진흥에 집중할 수 있고 이윤창출 보다 관광산업 생태계 기반을 강화하는 공익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다만 이같은 계획에 대해 지자체에 재정부담요인(5년간 1960억원 출연)이 될 것이며 세금의존도를 높여 오히려 방만 경영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 공중보행로 ‘서울로 7017’은 구석구석 걷기좋은 도시 프로젝트의 출발점이다. 보행로를 중심으로 맛집과 관광지를 연계한 상품이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는 관광사업 집행기능을 재단에 과감하게 위임하고 관광업계와 협력을 늘려나간다는 복안이다. 관광은 도시경제를 활성화할 뿐 아니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효자산업이다. 융복합으로 대변되는 21세기 4차 산업혁명시대에 서울 역시 미래먹거리산업으로 관광육성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다.

글=홍영진기자 thinpizza@

사진=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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