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봉산·동산장성길·천성산등 양산 주요 등산로
지난해 태풍피해 등으로 훼손된 채 보수 안돼

▲ 양산지역 등산로 곳곳이 훼손된 채 방치되고 있다.

경남 양산지역 주요 등산로 곳곳이 훼손된 채 방치되고 있어 시민들과 등산객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15일 양산지역 산악회 등에 따르면 최근 막바지 가을단풍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이 많이 몰리는 오봉산, 동산장성길 곳곳이 훼손된 이후 지금까지 제대로 보수되지 않아 등산객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등산객들은 물금읍 오봉산 등산로 구간 가운데 용국사 진입로에서 물금성당·정안사 뒤편의 경우 발을 잘못 디뎠다가는 큰 사고로 이어질 정도로 미끄러운 형편이라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급경사 20여m에 깬 돌을 깔아 놓은 이 구간은 하산길에 조심해서 걷지 않을 경우 미끄러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중부동~하신기~동면 내송리를 잇는 동산장성길 8.1km 구간 가운데 영성관 분기점에서 하신기분기점까지 1.9km 구간 등산로도 위험천만하다는 지적이다. 이 구간 10여곳도 등산객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영성관 뒤편에서 하신기 방향 300~400m 지점 경사지에는 등산로 위에 고목이 쓰러진 채 방치돼 있는가 하면 지난해 10월 태풍 차바로 등산로 곳곳이 유실되고, 바닥을 지탱해주는 참나무 침목이 떨어져 나갔지만 보수공사가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양산시의회 의원들은 지난 6월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천성산 철쭉군락지 등산로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의원들은 미타암~철쭉군락지 간 간이데크가 돌계단으로 바뀌어 통행이 불편하고, 암벽 구간에 설치한 로프를 나무에 연결해 안전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양산시 관계자는 “천성산 철쭉군락지 등산로를 정비하기 위해 내년도 당초예산에 4000만원을 요청해 놓았다”며 “시민들과 등산객들이 애용하는 오봉산 주요 등산로에 대한 정비를 최근 마무리했으며, 나머지 등산로도 내년에 모두 정비해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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