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 HCR 공식 발표
한국 기관 연구자 30명…UNIST 최다 영예
로드니 루오프 교수, 3개 분야에 이름 올려
이차전지분야 조재필 교수, 2년 연속 선정

▲ 로드니 루오프 교수

‘2017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ighly Cited Researchers, 이하 HCR)’ 명단에 UNIST 교수 3명이 이름을 올렸다. 국내에서 HCR 3명이 선정된 기관은 UNIST와 성균관대뿐이다. 대학별로 보면 UNIST가 교수 3명이 이름을 올려 성균관대와 같았지만, 루오프 교수가 화학과 물리학·재료과학 3개분야에서 이름을 올려 사실상 국내 1위를 기록했다.

주인공은 소재과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로드니 루오프(Rodney S. Ruoff) 자연과학부 특훈교수(IBS 다차원탄소재료연구단장)와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의 조재필, 김진영 교수다. 루오프 교수는 올해도 소재과학을 포함해 물리학과 화학 등 3분야에서 상위 1% 연구자로 뽑히며 여전한 역량을 자랑했다. 올해 처음으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진영 교수와 2년 연속 선정된 조재필 교수는 모두 소재과학 분야 연구자다.

▲ 조재필 교수

올해 HCR은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Clarivate Analytics)가 15일 오후에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여기에 이름을 올린 한국 기관 소속 연구자는 울산대학교 서울아산병원 박승정 임상의학 교수를 포함해 총 30명이다. HCR은 각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이 높은 1% 연구자를 판단하는 자료로, 2014년부터 4년째 발표되고 있다. 명단 선정의 근거는 논문의 피인용 횟수다. 세계에서 가장 방대한 학술 정보 데이터베이스로 꼽히는 ‘웹 오브 사이언스(Web of Science)’를 기반으로 한다.

로드니 루오프 교수는 4년 연속 HCR에 선정됐다. 2014년에는 소재과학과 화학 분야에서 세계 상위 1% 연구자로 뽑혔고, 2015년부터 올해까지 3년째 소재과학, 화학, 물리학 3개 분야를 석권했다.

조재필 교수는 이차전지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연구자로 평가받고 있다. 지금까지 280여편의 논문을 발표했고 200여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상용화 가능한 기술 개발에도 관심이 많다. UNIST의 이차전지 연구 경쟁력을 견인해온 인물로도 유명하다.

▲ 김진영 교수

김진영 교수는 유기 태양전지 분야에서 실력자로 평가받는다. 2007년 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은 유기태양전지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연구 흐름을 이끄는 역할을 했다. 최근에는 유기태양전지의 효율을 11%까지 높이며 유연한 태양전지 상용화의 가능성을 높여 주목받았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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