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주춤했던 포상금 전문 사냥꾼이 또다시 나타나 운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3일 울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주모씨(30)가 동구 방어동 문현지구 해양길 입구에서 중앙선 침범으로 불과 2주동안 360건이나 신고가 들어와 접수와 함께 위반자들에 대해 스티커를 발부했다는 것.

 이 때문에 인근 현대중공업 해양사업부 직원 상당수가 중앙선침범으로 한꺼번에 2장 이상 스티커를 발부 받았으며 일부는 같은 위반내용으로 무려 5장까지 발부 받기도 해 운전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운전자들은 "이 일대 도로의 경우 좌회전이나 U-턴이 없어 이곳에서 좌회전을 하지 않을 경우 무려 5㎞가량 돌아가야 하는 등 도로체계가 상당히 불합리하게 돼 있다"며 "포상금을 노린 사냥꾼을 막기 위해서라도 이 일대에 비보호좌회전을 설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포상금을 노린 사냥꾼의 무더기 신고·접수에 운전자들의 불만이 잇따르자 동부서는 뒤늦게 포상금 사냥꾼과 불법 좌회전을 막기 위해 중앙선에 탄력봉을 설치하는 등 단속과 계도에 나서고 있다.

 동부서 관계자는 "이 도로의 경우 지금은 교통량이 적어 비보호좌회전이 가능하지만 교통량이 많아지면 교통정체의 한 원인이 된다"며 "이에 따라 운전자들이 주장하는 비보호좌회전 설치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상용기자 ls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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