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 지진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주일 연기된 15일 오후 광주지역 수능 문답지가 보관돼 봉인된 문을 경찰이 지키고 있다.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주일 연기되자 서울의 주요 대학들도 애초 수능 이후로 계획한 논술고사 일정을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

한 대학 관계자는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오늘 주요 대학 입학처장들이 모여 논술고사 등 각종 입학 전형 연기를 놓고 회의를 한다”며 “연기하는 것에 대다수 대학들이 공감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입학처장이 이날 회의에 참여하는 주요 대학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경희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중앙대 등 9개 대학으로 알려졌다.

회의 시간은 오전 11시30분이며, 회의 장소는 비공개다.

이 자리는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오후 2시께 관련 지침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주요 대학들이 먼저 자체적으로 입장을 정리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대학들이 한데 모여서 일정 논의를 결정하는 것은 수험생의 입장을 고려해서다.

기존 논술 일정에 맞춰 어떤 대학에 지원할지 이미 결정해 둔 수험생 입장에서는 일부 대학의 일정만 바뀌면 계획이 틀어질 수 있다.

3개 대학에 지원하려고 한 수험생이 1곳에만 지원할 수밖에 없게 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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