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 경북 포항시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으로 건물과 차량 등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불안감에 찬 시민들은 거주지의 내진 설계 여부를 확인하러 건축도시공간연구소(AURI) 건축도시정책정보센터가 제공하는 ‘우리집 내진설계 간편 조회 서비스’에 접속하고 있다. 홈페이지 캡처.

 

지난 15일 경북 포항시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으로 건물과 차량 등이 파손되고 57명의 부상자 및 15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날 지진으로 건물 파손이 심각한 상태이다. 포항에 위치한 한동대의 경우 외벽이 무너져 학생들이 일제히 대피해야만 했다. 필로티 구조 형식의 다세대 주택 건물 기둥도 심하게 파손됐으며 지은지 오래된 아파트 건물 외벽 곳곳에도 금이 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필로티 구조의 다세대 주택 건물 기둥은 콘크리트가 부서지고 철근이 휘며 당장이라도 붕괴될 듯 한 모습이 사진으로 담겨 온라인을 통해 퍼지면서 시민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필로티 구조 건물은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다세대 주택으로 기둥으로 건물 전체나 일부를 지표면에서 띄워 지상층을 개방시킨 구조로 지어졌다. 특히 우리나라는 필로티 구조로 지어진 다세대 주택이 많다.

‘필로티 구조’의 건축물은 기둥에 상부 구조를 받치는 힘이 전부 쏠리는데, 지진이 발생할 경우 수평으로 가해지는 압력까지 더해지며 기둥이 무너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런 이유로 필로티 구조 건물의 경우 일반 건축물보다 기둥이 하중을 2배 이상 견디도록 설계돼야만 한다.

필로티 구조 건물이 지진에 취약하다는 소식이 퍼지자 자신이 사는 건물의 내진 설계 확인 방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건축도시공간연구소(AURI) 건축도시정책정보센터는 전국 주거용 건축물의 내진설계 적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우리집 내진설계 간편 조회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건축물대장 정보를 바탕으로 건축법 제48조에 의한 건축물 내진 설계 의무 적용 대상 서비스를 조회하는 시스템으로 도로명 주소를 입력해 검색하면 내진 설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조회 결과의 내진설계 의무 적용 대상 여부는 내진성능에 관한 참고자료일 뿐, 정확한 내진성능은 전문가의 구조 안전 진단이 필요하다.

서울시민들의 경우 서울시에서 제공하는 ‘건축물 내진성능 자가점검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집 주소를 검색하면 입력한 주소에 따른 안내 사항을 제공받을 수 있다.

한편 건축도시공간연구소에서 제공중인 ‘우리집 내진설계 간편 조회 서비스’는 16일 오후 3시 기준으로 홈페이지 접속이 원할하지 않은 상태이다. 디지털뉴스부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