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진완료 건축물 비율 47% 뿐

시교육청 “내년에도 보강 계속”

내진율, 민간 43%·공공 52%

울산지역 학교시설물·민간시설물·공공시설물 중 절반 가량은 지진에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 학교시설물의 내진보강 대상 건축물은 총 611동으로 이 중 내진성능평가·내진설계 등 보강이 완료된 건축물은 288동이다. 내진완료 건축물 비율은 47.1%다.

학교별로 살펴보면 초등학교 시설물 154동, 중학교 61동, 고등학교 91동, 특수학교 17동이 내진설계가 아직 되지 않았다.

지난해 9월 경주지진 이후 시교육청은 교육부로부터 내진보강 관련 특별교부세 213억원을 받아 내진보강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추후 계속해서 내진설계가 미완료된 학교시설물을 대상으로 내진보강을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75억원 가량의 예산을 편성해 내진보강 사업을 추진했고, 내년에도 94억원 가량의 내진보강 예산이 편성돼있다.

울산지역 주택 등 민간시설물 역시 내진설계 비율이 절반을 넘지 못했다.

시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민간시설물 내진보강 대상 건축물은 총 3만9507동으로 이 중 내진설계·보강이 완료된 곳은 1만7093동이다. 내진완료 건축물 비율은 43.3%다.

민간시설물의 경우 행정기관에서 내진보강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시가 난감한 상황이다.

시는 민간시설물의 내진율을 높이기 위해 내진보강지원제도를 안내하고 지방세 감면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반면 공공시설물은 내진설계 완료 비율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 따르면 공공시설물 내진보강 대상 건축물은 총 1084동으로 이 중 564동(52%)의 내진보강이 완료됐다.

시는 올해 말까지 총 590동의 내진보강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경주지진 이후 시의 내진보강 관련 예산은 24억원에서 150억원으로 약 6배 가량 늘어나는 등 내진보강에 속도를 내고 있고, 중요성도 인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2025년까지 조기 내진보강계획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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