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단발성 아닌 지속운항 약속”

울산 비롯 포항·경주 등 영남권 아우르는 지역항공사 표방

지역사회와 스킨십, 부울경 채용우대·울산상의 MOU 체결

국제선 노선 가능성…2020년 이후 중·대형기

▲ 에어부산 한태근 대표이사가 오는 30일 울산취항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울산시민들이 국내선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스케줄과 서비스를 펼치겠다고 말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영남권을 거점으로 국내 대표 저비용항공사(LCC)로 거듭난 에어부산은 오는 30일에는 저비용항공사로는 처음으로 울산에 정기취항(제주항공은 임시취항)을 앞두고 있다. 또한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아 지난 5월 국내 LCC 중 처음으로 독립사옥(부산 강서구)을 마련하는 등 큰 변화의 시기를 맞았다. 이달 30일부터 김포 매일 3회, 제주 매일 2회 운항으로 울산공항에 정기취항하는 한태근(59) 에어부산 대표를 에어부산 본사 사옥에서 만나 울산취항과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울산 취항을 결정하게 된 배경은.

“울산 취항은 김해공항 슬롯 포화문제나, 경쟁 저비용항공사 취항 움직임과는 전혀 무관하게 이전부터 검토되고 있던 사안이었다. 그러니 부정기편이 아니라 곧장 정기편으로 울산에 취항하게 되는 것이다. 에어부산 고객 중에는 울산을 비롯한 포항·경주 지역 시민들이 많다. 영남권을 아우르는 지역항공사를 표방하는 에어부산이 이런 고객들의 불편함을 해소하는 것이 역할이라 생각한다. 또 산업수도로 소득이 높은 울산지역에서의 경쟁력도 충분하다고 봤다. 울산~김포 노선의 경우 심사숙고해 울산지역의 특성을 반영해 운항스케줄을 짜는 등 공을 들였다.”

-부산 지역항공사라는 인식이 강하다. 울산에 녹아들수 있는 청사진은.

“에어부산은 오래전부터 인재채용 시 부·울·경 등 지역 출신을 우대해 온 지역항공사다. 최근 진행한 울산상공회의소와의 울산기업 지원관련 MOU도 지역사회와의 스킨십의 일환으로 보면 된다. 에어부산은 4차 산업사회를 대비한 준비를 차근차근 해나가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울산지역에 수준높은 공과대학이 있는 만큼 산학협력을 통한 다양한 방안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울산 지역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다.”

-울산에서 국제선 등 추가 노선 계획도 있는지.

“울산발 부정기 단거리 국제선과 가까운 일본 노선은 수요는 물론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울산공항의 경우 국제선 취항을 위한 부족한 인프라 등이 갖춰져야 하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 울산시와 울산공항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눴고, 좋은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오늘, 내일 현실화되긴 힘들더라도 회사에서도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타 항공사와의 차별화된 강점이 있다면.

“에어부산의 강점은 크게 ‘서비스’와 ‘항공스케줄’에 있다. 먼저 에어부산은 지역주민들을 뜨내기 손님이 아닌 단골 손님으로 생각해 취항 초기부터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저비용항공사라는 인식과 달리 국제선 전 노선에 따뜻한 식사(Hot Meal)를 무상제공하고 있고, 전 좌석에 대한 사전 좌석배정, 여유있는 좌석간 간격도 자부한다. 항공스케줄 면에서도 영남권 지역민들이 이용하기에 편리한 스케줄을 제공하고자 노력중이다. 특히 최대한 매일 운항 전략을 통해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울산의 경우도 김포 노선의 경우 출장자들이 비즈니스 목적이 많다고 보고 출·퇴근 및 공무에 맞춰 스케줄을 편성했다.”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았다. 앞으로의 계획은.

“지난 10년간 안전과 서비스라는 가치를 지키며 어떤 항공사보다 지역사회에 일조하며 성장해왔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의 10년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10년을 준비하고 있다. 먼저 오는 2027년 김해신공항이 개항을 할 시기인 만큼 김해공항을 모항으로 하는 에어부산에게 앞으로의 10년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김해신공항의 대표항공사로서 가장 안전하면서 돈도 잘벌어 영업이익률 1위의 내실있는 체력이 튼튼한 항공사로 거듭나고자 한다. 또 오는 2020년 A321-200 NEO 항공기 도입을 통해 운항시간이 증가하는 만큼 그에 따른 중거리 노선 취항은 물론, 2020년 이후 중·대형기 도입을 통한 장거리 노선 취항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밖에 정비격납고 구축과 자체 SIM(조종사 모의훈련장치) 훈련센터도 구축할 계획이다.”

-취항을 기다리는 울산시민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에어부산의 울산진입은 울산 시민들에게 항공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동시에 기존 항공사와는 다른 서비스로 만족감을 드릴 것으로 확신한다. 운항 횟수 면에서나 운임면에서도 이전보다 더 나아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에어부산은 울산에 단발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운항할 것을 약속한다. 앞으로도 울산의 하늘길을 더욱 넓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울산 시민들도 많은 이용과 애정을 부탁드린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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