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바로서면 갑질 가십 안돼
정부부터 바른뉴스만 양산하길

▲ 김춘생 전 울산시의회 부의장

국내외를 막론하고 지구촌 모두가 항상 좋은 뉴스로 가득하기를 바라는 것은 이루어 질 수 없는 사랑을 갈구하는 것처럼 무망한 희망사항이라고 할지라도 작금에 한반도를 둘러싸고 전개되는 북미간의 막장 대결은 정말 귀에 담기조차도 싫은 끔직한 소식들이다. 지난 10월2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진행된 공산당 19차 전국대표 대회에서 시진핑 국가 주석이 공산당의 헌법이라고 할 수 있는 당헌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며 1인 독주체제를 구축한 채 약한 나라가 아닌 강한나라로 거듭나겠다는 뜻을 강조하였는데 이는 바로 미국과 패권을 겨루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은 아베가 국민들의 3번째 지지를 바탕으로 연임에 성공하여 전쟁이 가능한 나라로 거듭나기 위해 과속페달을 밟고 있는데 우리는 지금 과거정권에 대한 심판이 시작되어 언제 끝날지도 모를 장기전에 돌입하였는데 얼마나 많은 사회적 갈등과 희생이 뒤따를지 상상조차 어려운 실정이며 국가의 미래를 위한 국론의 집결은 과거한때 유행하였던 어느 대중가요의 제목인 ‘희망사항’처럼 희망으로만 그치지 않을까 걱정이다.

그런데 국내로 눈을 돌리면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지난정부에 대한 적폐청산은 박근혜, 이명박 정권은 물론 광주사태에 이를 만큼 광범위한 범위로 확대되어 언제 끝날지 기약조차 없으며 유사 이래 한반도가 가장 큰 어려움에 처한 상황 속에 북핵을 대비한 한미가 실전과 다름없는 군사작전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총선을 앞두고 있는 정치권은 정당간의 합병 문제로 당 내부의 분열이 가속화 되고 있으며 나라꼴이 어떻게 되던지 자신들이 속한 당의 진로에만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우리사회의 가장 큰 병폐중의 하나인 이른바 갑질 논리는 군대, 병원, 학교 할것 없이 사회 전반에 걸쳐 자행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우리나라 최고의 엘리트로 추앙받는 의사 집단에서 후배수련의들이 전임의 로부터 폭행과 성추행 등을 당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와 같은 상황을 고려하면 지금 우리나라는 외형상으로 갓과 상투는 갖추지 않았지만 양반과 상놈으로 양분되었던 이조시대의 신분사회에 살고 있는 것과 조금도 다를 바 없는 사회에 살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두 번 들으면 실증이 나는데 잘못된 과거정권들의 비리 와 자신보다 지위가 낮다는 이유로 온갖 악랄한 방법들을 다 동원하여 비인격적인 행위를 저지르는 갑질 소식들을 매일 반복해서 듣는다는 것은 고장난 레코드판이 내는 잡음보다 몇 십 배나 참기 힘든 고충이다.

나라가 바로서기 위해선 법이 바로서야하고 법이 바로서기 위해선 정치가 바로서야 하며 법을 집행하고 관리하는 공직자들이 올바른 직무처리를 해야 진정으로 나라가 바로서는 길이며 부당한 갑질 행위가 언론의 가십거리로 전락하지 않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폭력집단에 의해 자행되는 폭행과 범죄를 제외하면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는 대형 뉴스는 사실상 불평등한 법과 제도 및 잘못된 법률의 집행으로 인해 발생되는 것으로 잘못된 통치행위에서 양산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주권자로서 인간답게 살 권리를 위해 아까운 세금을 꼬박꼬박 내는 모든 국민들에게 좋은 비록 좋은 뉴스는 전하지 못할지라도 반사회적이자 반인륜적인 뉴스만 양산하는 정부는 이제 제발 끝내주길 바라며 국민들이 악질적인 나쁜뉴스와 전쟁의 위험에서 벗어나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 줄 것을 간절히 요청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할 당사자들이 바로 현대를 책임진 위정자 및 정치인들이 아닐까 감히 생각한다.

김춘생 전 울산시의회 부의장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