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개국 42개 단체 울산 찾아

5일간 탐조투어·심포지엄 등

생태도시 울산 알릴 기회될것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지구촌의 새 축제 아시아 버드페어(ASIA BIRD FAIR·이하 ABF)가 17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닷새간 태화강철새공원 일원 등에서 펼쳐진다.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등 22개국 42개 단체들이 해질녘 태화강을 수놓는 떼까마귀의 군무를 감상하며 생태도시 울산을 세계에 알릴 것으로 기대된다.

ABF를 주관하는 (사)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는 17~21일 울산 남구 태화강철새공원 등에서 ‘제8회 아시아 버드페어’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2009년 태국에서 처음 열린 ABF는 이후 매년 아시아 지역을 돌며 개최되고 있으며 국내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울산은 말레이시아와 최종 경합 끝에 일정한 장소와 일정한 시기에 언제든지 볼 수 있는 태화강 떼까마귀 군무(사진)가 호평을 받아 대회를 유치하게 됐다. 축제는 17일 현대호텔에서 열리는 공식 만찬을 겸한 전야제로 막을 연다.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는 18일 태화강철새공원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ABF 주관의 철새보전 심포지엄과 국내외 조류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태화강 전국 탐조대회도 열린다. 기념식에 이어 축제의 하이라이트 격인 떼까마귀 군무 탐조가 한국물새네트워크 이기섭 박사의 진행 아래 이어진다.

셋째 날인 19일에는 자유로이 태화강 일원을 거닐며 조류를 관찰하는 태화강 탐조투어와 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가 주관하는 생태관광 심포지엄이 실시된다. 20일에는 태화강과 외황강, 반구대 일원에서 탐조 투어가 진행되며,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창원 주남저수지와 순천만 등 국내 주요 탐조 지역을 관광하는 포스트 투어가 열린다.

한편 울산시는 행사를 앞두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예방을 위한 방역활동에 나섰다. 지난 10월부터 ‘AI 방역대책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하루 2명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2회에 걸친 철새 분변 검사결과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고 행사 중에도 지속적으로 분변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춘봉기자 b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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