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 계속되면 병원 찾는 사람 증가할 듯”

“여진이 계속되면 병원을 찾는 시민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규모 5.4 강진으로 처음에는 공포와 충격에 너무 놀라 몰랐다가 나중에 몸이 아프거나 불안감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진 발생 후 중상자가 2명에서 18일 현재 5명으로 늘었다.

지진이 일어난 15일 흥해읍에 사는 A(78) 할머니가 담이 무너지는 바람에 머리를 다쳐 성모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지금까지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

신광면 주민 B(84) 할머니도 집 안 화분이 넘어지면서 팔이 부러졌다.

흥해읍 70세 할머니는 왼쪽 발목이 부러졌고 우현동 88세 할머니는 폐에 물이 차고 가슴 통증을 호소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장량동에 사는 79세 할머니도 척추가 골절됐다.

포항시는 할머니 3명이 증상이 심해져 중상자로 분류했다고 설명했다.

중상자를 포함한 부상자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15일 39명, 16일 57명, 17일 75명에서 18일에는 80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13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고 나머지 67명은 치료 뒤 귀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시 관계자는 “처음에는 몰랐다가 나중에 아픈 증세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며 “여진이 계속되면 후유증과 심리적 불안감, 스트레스 등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이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행히 여진이 급격히 줄어 흥해 체육관 등 포항 시내 10여 곳에 대피한 이재민 수도 감소하고 있다.

15일 1천300여명에서 16일 1천536명, 17일에는 1천789명으로 늘었으나 18일에는 1천361명으로 줄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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