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길 시의원 시소방본부 행감, 특단의 응급대응 전략 마련 촉구

신고부터 현장도착까지 소요시간 올해 6월말 기준 8분, 중하위 수준

인력 확충·1인당 면적 축소 지적…특수화학구조대 능력배양 지적도

▲ 울산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지난 17일 제193회 제2차 정례회 기간중 소방본부, 중·남·동부·온산소방서 소관 2017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울산이 화재 초동진압이나 응급환자 소생과 직결되는 일명, ‘골든타임’ 확보율이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특단의 응급대응 전략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국가산업단지와 위험물 취급항만인 울산항을 배후단지로 두고 있는 만큼 소방정책 패러다임을 화재나 사고, 재해 등 사후조치에만 국한하지 말고 건강과 일상생활안전 교육 등으로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울산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지난 17일 울산시소방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고 이러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우선 강대길 의원이 밝힌 7대 특광역시의 골든타임 확보율 현황에 따르면 울산은 66.8%(2016년 기준 신고접수~현장도착)로 서울 91.2%, 부산 83.8%, 대구 83.4%, 대전 76.6%, 광주 74.1%, 인천 67.7%에 이은 최하위다. 2017년 9월말 기준(신고접수~현장도착)으로도 울산은 64.1%로 2016년과 동일하게 최하위다. 구급차가 신고부터 현장도착까지 소요되는 평균시간을 보면 울산은 2016년도 7.6분, 2017년 6월말 기준 8.0분으로 중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 의원은 주장했다.

7대 특광역시의 소방인력 및 소방공무원 1인당 관할면적은 서울 6951명, 부산 3084명, 인천 2617명, 대구 2210명, 대전 1342명, 광주 1266명, 울산 930명이다. 서울이 관할면적 605㎢로 소방공무원 1인당 관할면적이 0.08㎢로 가장 적고, 대구·인천·광주·대전은 소방공무원 1인당 관할면적이 0.40㎢, 울산은 관할면적이 1060㎢로 1인당 1.13㎢로 높은 수준이다.

강 의원은 “골든타임 확보율을 높이기 위해 그 원인이 되고 있는 소방인력 확충과 소방공무원당 관할면적 줄이기에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소방장비의 국산화도 강조했다.

허령 의원은 새로운 소방 정책 패러다임 구축을 제안했다. 화재진압이나 각종사고 대응이라는 포괄적 안전조치에서 심정지, 심혈관질환과 같은 응급환자 대응력 강화로 시민에 대한 신속한 조기대응체계를 구축하는 소방의 정책적 패러다임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허 의원은 의용소방대의 전문화 및 운영활성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허 의원은 아울러 “심정지 환자 소생향상을 위한 ‘코드블루팀’ 운영을 확대하고 유해화학물질 사고대응을 위한 특수화학구조대 실전능력도 배양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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