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암 걷기축제 들른 김시장

동구청장의 현안 지원 요청에

예산지원 등 긍정적 답변 내놔

▲ 지난 18일 동구 대왕암공원에서 열린 솔바람길 걷기 축제에서 권명호 동구청장과 김기현 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표류하고 있는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내 교육연수원 부지 숙박시설 건립 사업(본보 지난 3월1일 6면)과 수개월째 올 스톱된 복합문화관 건립 사업(지난 11월6일 6면)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기현 울산시장이 권명호 동구청장의 예산 지원 요청에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동구청은 지난 18일 대왕암공원에서 열린 ‘대왕암 솔바람길 걷기 축제’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김기현 시장, 권명호 동구청장, 김종훈 국회의원, 시·구의원 등 내빈과 지역 주민 13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권 구청장은 걷기행사에 앞서 마련된 내빈 인사말을 통해 김 시장에게 교육연수원 이전과 관련해 동구주민들이 섭섭한 마음과 상실감이 크다며 교육연수원 이전부지를 체계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서둘러달라고 운을 뗐다. 이와 함께 복합문화관 예산 지원도 요청했다.

이에 김 시장은 “대왕암공원에 어린이테마파크가 지어지고 있고, 앞으로 대왕암공원 개발을 위해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면서도 “자고, 먹고, 쉴 수 있는 시설을 만들어 보겠다. 또 복합문화관 건립에 도움되는 방안도 찾아보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실제로 동구청은 지난 2015년 교육연수원 부지에 숙박시설 건립을 계획하는 등 사업을 추진해왔지만 공원면적 기준 미달 등으로 아직까지 전혀 진전이 없었다. 그러나 김 시장이 교육연수원 부지 활용방안으로 숙박시설 건립을 언급하면서 행정적 문제 해결과 예산지원 등 추진의 물꼬를 트게 됐다. 또 수개월째 중단돼있는 복합문화관 건립사업 역시 시의 예산지원 등을 통해 해결 실마리를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동구청 관계자는 “교육연수원 부지 활용방안과 복합문화관 건립 등 주요 현안 문제에 대한 해결 실마리가 마련됐다”며 “향후 시와 잘 의논해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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