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시아버드페어 일환

국내외 참가자 600여명 탐조

내일 포스트 투어로 마무리

▲ 지난 18일 울산 태화강철새공원에서 열린 제8회 아시아버드페어(ABF) 군무체험에 나선 사람들이 떼까마귀의 군무를 감상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울산 태화강의 겨울철 진객인 떼까마귀의 화려한 군무가 ‘제8회 아시아 버드페어’(ASIA BIRD FAIR·이하 ABF) 참석차 국내·외에서 울산을 찾은 방문객들의 눈 앞에서 펼쳐졌다. 국내에서 처음 열린 아시아 버드페어를 통해 울산의 생태관광과 떼까마귀의 군무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4시30분 태화강철새공원에는 국내외 탐조객 수백명이 모였다. (사)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가 지난 17일부터 오는 21일까지 울산에서 개최하고 있는 ABF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태화강 철새 떼까마귀와 갈까마귀의 화려한 군무를 보기 위해서였다. 중국과 대만을 포함해 동남아, 유럽, 아프리카, 동남아 등 22개국에서 온 ABF 참가자와 국내 참가자 등 600여명은 경북대학교 조류생태연구소 김성수 박사의 진행으로 시작된 군무체험에서 5만~6만마리의 떼까마귀가 군무를 펼치는 장면을 관찰했다.

특히 노을을 배경으로 무리지어 비행하는 떼까마귀를 보는 국내·외 탐조객들 사이에서 감탄도 터져나왔다.

탐조 행사에 앞서 아시아 철새서식지 보전을 위한 국제협력과 한반도 철새 월동 현황 및 이동, 태화강·울산만 철새 서식실태 및 보전 대책 등을 살펴보는 ABF 심포지엄과 태화강 전국 탐조대회도 마련됐다.

19일에는 태화강 일원을 거닐며 조류를 관찰하는 태화강 탐조투어와 생태관광지역의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을 통해 태화강 생태관광 활성화를 도모할 방안 등을 살펴보는 생태관광 심포지엄도 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 주관으로 열렸다.

아시아 버드페어는 20일 태화강·외황강·반구대 일원 탐조 투어 및 폐회 만찬, 21일 창원 주남저수지 및 순천만 등 국내 주요 탐조 지역을 둘러보는 포스트 투어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 황인석 사무국장은 “국내에서 처음 열린 아시아 버드페어는 역대 행사 중 가장 많은 국가와 단체가 참가한 글로벌 버드페어”라며 “태화강 생태관광과 떼까마귀 군무 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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