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진앙지 주변 곳곳에서 ‘액상화 현상’이 발견되며 ‘액상화 현상’에 대한 우려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진앙지 주변 곳곳에서 ‘액상화 현상’이 발견되며 ‘액상화 현상’에 대한 우려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액상화는 강한 지진 흔들림으로 땅 아래 있던 흙탕물이 지표면 밖으로 솟아올라 지반이 액체와 같은 상태로 변화하는 현상이다. 국내에서 지진 관측 사상 액상화 현상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부터 정부 의뢰로 국내 활성단충 지도 제작 사업을 하고 있는 부산대 손문 교수팀은 “액상화가 발생하면 지표면 위 건물이 일시적으로 물 위에 떠 있는 상태가 된다”며 “기울어진 포항의 대성아파트처럼 많은 건물이 액상화 영향으로 피해를 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한 한국교원대학교 지구과학교육과 경재복 교수 역시 “포항 진앙지 2~3km 반경 내에서 액상화 현상이 확인되고 있다”며 “전 지층이 강도를 잃고 흐물흐물해지면서 지층 위의 건물이 지지력을 잃게 된 거 같다”고 밝혔다.

경 교수는 액상화 현상이 발생한 지층이 시간이 지나면 평소 상태로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 교수는 “땅이 흔들렸다가 오래 세월이 지나면 그 지층이 중력에 의해서 또 다져지면 평소와 같은 어떤 지반의 지층을 형성할 것”이라며 “액상화는 직후에 지반이 침하되는데 그다음부터 더 이상 지진이 일어나지 않으면, 큰 지진이 일어나지 않으면 그 지역이 평소 지층, 퇴적층처럼 다져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15일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 이후 포항에서는 계속해서 여진이 발생하고 있는데다 지난 19일 밤과 20일 오전에도 각각 규모 3.7과 규모 3.8의 지진이 발생해 포항 시민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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