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 막말 논란을 일으킨 한화 이글스 외야수 김원석(28)이 결국 소속팀으로부터 방출됐다. SNS캡처.

 

손으로 일궈 손으로 잃었다.

한화 이글스 외야수 김원석(28)이 결국 소속팀으로부터 방출됐다. 한화 구단은 20일 미야자키에서 마무리 훈련 중이던 김원석을 긴급 귀국조치 시킨 뒤 이날 오후 방출(자유계약선수 통보)했다.

한화는 20일 “최근 SNS 대화내용 유출로 인해 논란을 일으킨 김원석 선수에 대한 방출을 결정했다”며 “사적 공간인 SNS에서 개인 대화일지라도 부적절한 대화 내용이 유포된 만큼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 징계를 위한 회의를 열고, 자유계약 선수 공시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신청키로 했다”고 전했다.

김원석은 최근 SNS상에서 팬과 나눈 대화가 공개돼 물의를 일으켰다.

김원석은 팬과의 대화에서 구단 치어리더의 외모를 비하하고 치어리더에 대해 폭력적인 언사를 서슴치 않았다. 또 한화의 연고지인 충청도를 ‘멍청도’라며 비하 하는가 하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는 ‘빨갱제인’이라는 막말도 쏟아냈다.

김원석의 막말 대화 내용은 지난달에도 한 번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 당시 한화는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 도중에 김원석을 귀국 조치 시키고 자체 징계로 벌금 100만원을 부과했다.

하지만 이후 대화 내용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문제가 커지자 한화도 결국 김원석 방출을 결정했다.

김원석은 지난 2012년 7라운드 전체 60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그러나 제대로 된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결국 한 시즌 만에 방출돼 현역으로 군 입대를 했다. 제대 후 김원석은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꿔 독립야구단인 연천 미라클에서 뛰었다.

당시 김원석은 물집이 잡히고 엉망이 된 손을 찍어 SNS에 게재해 많은 야구팬들의 응원을 받기도 했다.

김원석은 2015년 말 연습생으로 한화로 돌아와 올해 1군 성적은 7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7 54안타 7홈런 26타점 29득점을 기록했다. 내년 시즌 외야수 자리를 놓고 주전 경쟁을 가능할 자원으로 팀에서 손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손으로 일궈 손으로 잃고 말았다.

한편 한화의 한 관계자는 “매년 SNS를 하지 말라는 교육을 하는데도 이런 일이 생긴다. 선수들 중 일부가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게 안타깝다”며 “향후 유사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현재 시행 중인 SNS 관련 교육의 실효성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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