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필더로 10년만에 수상
김민재 영플레이어상 영예
챌린지 MVP는 경남 말컹에

▲ 20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K리그 대상 시상식. MVP를 수상한 전북현대 이재성 등 베스트11에 선정된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미드필더 이재성(사진)이 수원 삼성의 외국인 공격수 조나탄을 제치고 생애 처음으로 K리그 클래식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이재성은 20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2017 대상 시상식에서 1부 리그 클래식 MVP로 선정돼 부상으로 상금 1000만원을 받았다.

이재성은 MVP 투표 결과, 총 118표 가운데 69표를 얻어 조나탄(49표)과 이근호(15표·강원)를 따돌렸다.

미드필더가 정규리그 MVP에 오른 건 2007년 포항 소속이었던 따바레즈 이후 10년 만이다.

MVP는 2009년 이동국(전북)을 시작으로 지난해 광주 소속으로 득점왕에 오른 정조국(강원)까지 9년 연속 공격수들이 독식했다.

▲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미드필더 이재성(사진)이 수원 삼성의 외국인 공격수 조나탄을 제치고 생애 처음으로 K리그 클래식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이재성은 올 시즌 정규리그 28경기에 출전해 8골에 도움 10개를 기록하며 소속팀 전북의 우승에 앞장섰다.

지난달 29일 제주전에서는 후반 1분 우승을 확정하는 선제 결승골을 넣고 36라운드 MVP로 뽑혔던 이재성은 지난 5일 울산전에서도 1골 1도움 활약으로 2대1 승리에 앞장섰다.

올 시즌 22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차지한 조나탄은 챌린지(2부리그) 소속이던 2015년 정규리그 MVP에 이어 프로 출범 후 처음으로 1, 2부 MVP 석권을 노렸지만 ‘우승 프리미엄’을 누린 이재성의 벽에 막혔다.

최고의 신인에게 주는 영플레이어상은 전북의 수비수 김민재에게 돌아갔다.

김민재는 신인상 투표에서 118표 중 90.1%인 107표를 획득, 황현수(10표·서울)와 이영재(3표·울산)를 큰 표 차로 따돌렸다.

김민재는 전북의 중앙수비수로 맹활약하며 소속팀의 우승에 숨은 공신 역할을 했다.

또 전북의 우승을 지휘한 최강희 감독은 감독상을 받았다.

영플레이어상과 감독상 상금은 각각 500만원이다.

포지션별 베스트 11에 수상자로는 공격수에 조나탄과 이근호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미드필더에 이재성과 이창민(제주), 염기훈(수원), 이승기(전북)가 베스트 11에 뽑혔고, 수비수로는 김민재, 김진수, 최철순(이상 전북), 오반석(제주)이 영예를 안았다. 최고의 골키퍼에는 조현우(대구)가 선정됐다.

올해 K리그 챔피언 전북은 MVP와 감독상, 영플레이어상에 베스트 11 다섯 명까지 이날 8개 부문 상을 휩쓸었다.

또 온라인 팬 투표를 통해 축구팬이 직접 선정하는 ‘아디다스 팬(FAN)타스틱 플레이어’로 조나탄이 뽑혔고, 개인 통산 200골을 달성한 이동국(전북)은 특별상, 지난달 10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고(故) 조진호 전 부산 감독 유족에게 특별 공로상이 수여됐다.

한편 2부 리그린 챌린지에서는 경남FC의 외국인 공격수 말컹이 22골로 득점왕에 오르며 베스트 11 공격수와 정규리그 MVP까지 3관왕에 올랐다.

또 정규리그 우승으로 클래식 승격을 이끈 김종부 경남 감독이 챌린지 감독상을 차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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