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연대, 반발

울산시가 내년도 당초예산안을 공개해달라는 시민단체의 요구를 거부하면서 이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울산시민연대는 최근 3조4269억원 규모로 편성된 울산시의 내년도 당초예산안을 공개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시가 이를 거부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민연대는 지난 10여년간 시가 편성한 당초예산안을 받아 분석·평가한 뒤 발표했지만 올해에는 공개를 거부해 예산에 대한 시민참여와 투명성이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산안의 경우 ‘대국민 공개’ 문서인데다 대구시의 경우 내년도 예산안을 홈페이지에 이미 공개한 것과 상반된 행보를 하고 있다는 설명했다.

시민연대 관계자는 “예산 편성과 관련해 행정과 시민단체가 바라보는 관점이 다를지라도 예산은 공공의 이익이 걸려있는 중요한 문제”라며 “울산시의 예산안 공개 거부로 지난 10여년 넘게 신뢰관계를 형성해온 민관 거버넌스가 끊어졌다”고 주장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내년도 당초예산안이 아직 의회의 심의를 받지 않아 확정안이 아니다”며 “미확정된 예산안이 공개돼 혼란을 자초할 수 있어 최종 심의·의결된 이후 공개하겠다고 양해를 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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