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동 38일원으로 대상지 결정

사업비 16억 편성해 의회 제출

국토교통부의 주민지원사업 공모에서 탈락해 난항을 겪던 울산 동구 궁도장 청학정 이전사업(본보 지난 4월7일 8면)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동구청은 궁도장 청학정 이전 대상지로 화정동 38일원(면적 6000㎡)을 결정, 2018년 예산에 구비 11억3000만원 등 총 사업비 16억7000만원을 편성해 동구의회에 제출했다고 20일 밝혔다.

동구청은 현재 진행중인 동구의회의 예산 심의·편성 과정이 끝나고 정상적으로 예산을 확보할 경우 내년 1월부터 10월까지 실시설계용역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후 토지보상 등을 거쳐 2020년께는 이전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재 화정동 산 1651에서 운영되고 있는 청학정은 지난 2014년께 토지 소유주로부터 이전·반환요청을 받으면서 본격 이전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울산지역에는 무룡정(북구), 공원정(남구), 원학정(중구), 청학정(동구), 고헌정(울주군) 등 5개 궁도장이 있는데, 동구 청학정만 유일하게 사유지가 포함돼 운영되고 있다.

이에 동구청은 지난해부터 이전대상지를 물색해왔다. 그 중 개발제한구역으로 체육시설 설치가 가능하고, 공모사업을 통해 예산확보도 가능한 쇠평어린이공원 인근이 유력하게 검토된 바 있다. 동구청도 국토교통부의 주민지원사업에 이 부지를 1순위로 공모신청하는 등 예산확보 노력을 기울였지만 끝내 탈락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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