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목표로

민간전문가 16명 구성, 첫 회의

시, 내년 4월말께 산림청에 신청

직전 10여일간 박람회 개최키로

▲ 울산시는 20일 시청 국제회의실에서 태화강 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첫 회의를 개최했다. 김기현 시장과 조직위원회 위원들이 태화강 정원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다짐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실현을 위해 울산시가 추진하는 국제 정원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조직위원회가 출범,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울산시는 민간 전문가 16명으로 태화강 정원박람회 조직위를 구성해 20일 시청에서 첫 회의를 개최했다. 위원은 기획 5명, 전시연출·진행 6명, 시민문화예술 3명, 언론홍보 2명이다. 위원은 홍광표 한국정원디자인학회 회장, 임영호 한국화훼협회 회장, 김종익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수석부회장, 김준선 순천대 산림자원학과 교수, 박미옥 나사렛대 플라워조경 및 환경조경계획전공 교수, 진혜영 국립수목원 정원연구실 실장, 최종필 한국조경사회 회장 등이다.

또 김요섭 디자인파크개발 회장, 류완하 동국대 미술학과 교수, 이기주 SK플래닛 팀장, 권진욱 영남대 산림자원 및 조경학과 교수, 박태영 한국조경사회 울산시회 회장, 전영도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조성웅 울산지속가능발전협의회 회장, 김성대 울산녹색포럼 대표, 윤영찬 울산시 환경녹지국장이 참여했다.

조직위는 태화강 정원박람회 계획과 정원산업 발전정책 수립, 정원 시설물과 원예 등 전시, 시민 참여 및 활성화, 심포지엄 개최 등을 자문한다.

시는 산림청에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신청을 할 내년 4월 말 직전에 10일 정도 박람회를 열어 국가정원 지정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시는 박람회에서 해외 유명작가를 대거 초빙해 그들이 만든 작가정원도 국가정원에 포함해 지정 신청을 받기로 했다. 국가정원 1호로 지정된 전남 순천만도 2013년 국제정원 박람회 개최가 계기가 됐다. 순천만 보전 방안으로 도심과 갯벌 사이 완충지에 국제정원을 조성해 박람회를 열었고, 박람회장의 사후 활용방안으로 대한민국 국가정원 제1호가 탄생했다. 울산시는 태화강을 순천만에 이어 국가정원 2호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역공약이기도 하다.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대상 권역은 태화강 일원과 태화강대공원, 철새공원으로 면적이 128만㎡다.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 한 해 40억원의 관리비를 국가가 지원하기 때문에 지자체는 정원의 화초류와 수목, 시설물 관리만 하면 된다. 울산시는 내년에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절차가 마무리되면 2022년까지 국비와 시비 170억원씩 총 340억원을 들여 태화강을 대규모 녹색정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내년 봄 태화강 국제 정원박람회를 성공 개최해 1호 국가정원인 순천만에 이어 태화강이 대한민국의 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 되도록 행정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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