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세계장애인배드민턴 선수권대회 관전포인트
(하)울산 대표 한국 대표로 금메달 일군다

▲ 2017 울산 세계장애인 배드민턴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국가대표선수들이 선전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있다.

울산 중구청 소속 이삼섭
WH1 부문 세계랭킹 1위
남자복식 김경훈, 金 기대
SU5 김기연도 메달 사냥

2017 울산세계장애인배드민턴 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한국 국가대표팀은 휠체어 경기 부문에서 금메달 3개를 예상하고 있다.

최근 중국이 젊은 선수들을 대거 보강하면서 한국을 위협하고 있지만 노련미에서 앞서는 한국이 휠체어 종목에서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은 배드민턴이 2020년 도쿄패럴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선수 육성에 가장 적극적인 나라다.

한국 국가대표팀에는 휠체어 WH1과 WH2 부문에서 세계랭킹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삼섭(울산 중구청)과 김정준(대구도시공사)이 있다.

▲ 2017 울산 세계장애인 배드민턴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2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참가선수들이 공식연습을 하고 있다.

이삼섭(WH1)은 지난 2015년 영국 세계장애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남자 단식 1위, 남자 복식 1위, 혼합복식 1위 등 3관왕을 차지했다. 20대 시절 오토바이 사고로 척추장애가 있는 이삼섭은 세계배드민턴연맹 2015 올해의 선수상을 국내 선수로는 유일하게 받았다. 김정준도 WH2 부문에서는 세계적인 실력을 갖춘 실력파다.

이삼섭과 김정준은 각각 단식 이외에도 복식에서도 호흡을 맞춰 출전해 금메달을 노린다.

남자 복식에서는 김경훈(울산 중구청·WH2)과 이동섭(제주도청·WH1)도 같이 출전해 금메달을 노린다. 이동섭은 WH1 부문에서 이삼섭과 1, 2위를 다툰다.

이삼섭·김정준조와 김경훈·이동섭조는 이번 대회 남자 복식 결승에서 만날 확률이 높다. 이삼섭과 김경훈 이외에 중구청 소속인 김기연은 SU5에 출전해 메달을 노린다.

울산 중구청 소속 선수 3명은 이번 대회 국가대표 자격으로 출전해 메달을 노리고, 중구청 감독인 김묘정 감독도 국가대표 감독으로 한국 선수단을 이끈다. 김묘정 감독은 지난 2010년부터 국가대표 감독을 맡고 있다.

▲ 20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휠체어 종목 참가선수들이 공식연습을 하고 있다.

김묘정 한국 대표팀 감독은 “올해 태국 오픈과 US 오픈을 거치면서 선수들의 기량이 절정에 올라 있는 상태여서 휠체어 부문은 금메달 3개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며 “스탠딩 경기도 4강에 진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탠딩 부문은 이번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성적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국가대표팀은 올해 2개 국제대회 이후 이천 훈련원에서 약 80일간 훈련을 해 왔다. 지난해와는 달리 협회차원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의 국제대회 참가에 많은 지원을 하면서 이번 대회를 포함해 올해 국제대회 3경기를 출전하게 된다.

김 감독은 “우리나라에서는 두번째로 열리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가 울산에서 열리게 돼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세계 각국에서 참가하는 국제대회인 만큼 울산시민들이 경기장에 와서 한국 선수들에게 많은 응원을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 국가대표팀은 20일 오후 울산동천체육관에서 공식 훈련에 들어가는 등 막바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예선전은 22일부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다.

글=김봉출기자 kbc78@

사진=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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