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농가 127곳 중 78곳 인증

안전한 먹을거리 인정 받은 셈

지난 15일부터 올해 출하 시작

타 생산지보다 값 30% 더 높아

▲ 울산 부추가 올해부터 GAP 인증으로 먹거리 안전성을 높이고 타 주산지와 비교해 경쟁력을 높인다.
겨울 부추 주산지로 손꼽히는 울산의 ‘울산 명품 부추’가 올해부터는 GAP(농산물 우수관리제도) 인증을 받아 출하됨에 따라 경쟁력 강화는 물론 안전성 확보로 판매가 늘어날 전망이다.

20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지역 부추농가 127곳(125㏊) 가운데 올해 78곳(105㏊)이 GAP 인증을 받아 본격 출하한다. 이들 농가는 겨울 부추주산지로서 경쟁력을 높이고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농가 기본교육과 선진지 견학 등을 거쳐 지난 10월 최종 GAP 인증을 받았다.

이들 농가는 GAP 인증기관을 통해 잔류농약과 중금속 검출여부, 토양 및 농업용수에 대한 적합성 검사와 농업현장 청결여부 등의 심사를 거쳤다.

이번 GAP 인증으로 전국 겨울부추 물량의 30% 가량을 차지하는 울산부추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 15일부터 올해 첫 출하를 시작한 울산부추는 이날 가락시장 공판장 기준 500g에 1200~1300원선에 거래돼 포항, 경주 등 타 생산지와 비교해 30% 가량 높은 가격에 판매됐다.

울산시는 내년 6월까지 나머지 49개 농가에도 GAP 인증을 추진할 예정이다.

북구 화봉동에서 부추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원형(40)씨는 “최근 소비자들의 먹거리에 대한 안전성 요구가 높아진 만큼 울산부추도 생산단계부터 GAP 인증을 통해 농산물 안전성을 높이고 부추 주산지로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산전·농소·태화강·선바위 등 울산지역 4개 부추 작목반은 11월부터 내년 5월까지 겨울부추 출하기 동안 서울 가락농수산물시장 내 4개 법인에 총 3000t(90억원) 가량의 부추를 출하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그동안 전국 최고 부추라는 명성을 이어온 울산 부추가 생산자 단체(작목반) 단위로 GAP 인증을 받음으로써 울산부추의 경쟁력이 높아질뿐만 아니라 안전성 확보로 소비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의 GAP 인증 농산물은 지난 2015년 딸기·도라지 등 5개 농가에서 지난해 배 150개 농가, 벼 51개 농가가 추가로 인증을 받았고, 올해 부추 78개 농가가 인증을 받는 등 지역 고품질 농산물이 늘어나고 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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