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범 교수, 합성재료 응용 가능성 제시

총알이 발사되듯 순식간에 ‘다공성 유기물 재료’를 만드는 원리를 국내 연구진이 밝혀내 주목받고 있다.

UNIST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의 백종범 교수팀은 고체 상태의 유기물 결정에 열을 가할 때 폭발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이때 ‘3차원 다공성 유기물 구조체’가 만들어진다는 내용을 자연과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17일자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3차원 다공성 물질은 표면적이 넓어 촉매의 지지체나 기체 저장 분야에서 많이 사용된다. 대표적인 다공성 물질은 무기물인 제올라이트다. 백종범 교수팀은 고체 상태의 유기물을 가열하는 간단한 공정으로 3차원 다공성 유기물 구조체를 합성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 일반적으로 고체 상태의 유기물에 열을 가하면 쉽게 녹아버리지만 백 교수팀에서 만든 ‘유기물 단결정’은 열을 주면 폭발적인 화학반응을 일으키며 순식간에 3차원 다공성 물질로 변한다.

이 논문의 교신저자인 백종범 교수는 “이번 연구는 유기물 재료를 합성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할 뿐 아니라 합성된 재료를 광범위하게 응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지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리더연구자지원사업(창의연구)과 교육부-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BK21플러스사업, 우수과학연구센터(SRC)를 통해 이뤄졌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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