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 ‘권리 주제’ 설문
보호 못받는다 인식 59% 최고
권리 인지하지만 교육 못받아
재단 “권리교육 필수채택해야”

 

울산지역 만 18세 이하 아동·청소년은 ‘아동들이 가장 누리지 못하는 권리’라는 주제의 설문조사에서 ‘체벌과 학대, 따돌림으로부터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세계 어린이날을 맞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전국 만 18세 이하 아동 331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울산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인천, 광주, 충북, 경북, 제주 제외)에서 체벌과 학대, 따돌림으로부터 보호가 가장 결핍된 요소로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 아동·청소년 역시 체벌, 학대, 따돌림으로부터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비율이 59%로 가장 높았다. 또 차별로부터 보호(47.5%), 유해한 환경으로부터 보호(45.9%), 의견존중(42.6%), 자유로운 의견표현(42.6%) 등의 순서로 결핍돼있다고 인식했다.

또 울산의 아동·청소년은 ‘아동권리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는 질문에는 66.7%의 비율로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지만, ‘아동권리와 관련된 교육을 받아본 적이 있다’는 질문에는 37.7%만이 있다고 답해 아동권리 교육을 좀 더 강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나는 유엔아동권리협약을 알고 있다’는 질문에는 27.4%만이 있다고 답했다.

실제로 설문조사 결과 전국 아동들은 아동권리가 지켜지기 위해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아동인권교육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32.9%로 가장 높았다. 부모를 대상으로 아동인권교육을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도 18.8%로 두 번째였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이제훈 회장은 “세계어린이날을 맞아 대한민국 아동들의 권리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면서 “응답한 다수의 아동이 요구한 것처럼 아동을 비롯해 부모교사 대상 아동권리교육이 필수교육으로 채택해 전국의 아동들이 자신의 권리를 올바로 알고 권리 실현을 위해 직접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회분위기 및 문화가 조속히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세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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