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9분께 북구 무룡산 일대 한국전력의 자동부하절체기(ALTS)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터지면서 화재가 발생해 인근 야산으로 불이 옮겨붙었다. 자동부하절체기는 정전 시 전력을 예비 선로로 원활하게 전환하기 위한 차단 설비다.
이날 울산은 지난 15일부터 이어진 건조특보가 발효된 상황이었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40여명의 인력과 헬기 2대를 동원해 30여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이 불로 잡목과 잡풀 등 야산 50㎡가 탔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무룡산 정상에 있는 통신 중계국 등에 전력 공급이 중단되는 등 일부 지역에 일시적 정전이 발생하면서 한전이 긴급 복구작업을 펼쳤다.
한전 측 관계자는 “설비에 새가 부딪쳐 전력설비에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일반 주민의 전기 사용에 문제가 없고, 중계국에도 자체 발전기가 있어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방당국 등은 정확한 화재원인 및 피해 상황을 파악중이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