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오후 3시9분께 울산 북구 무룡산 정상 중계국 인근 전력설비가 터지면서 발생한 불꽃이 인근 야산에 옮겨 붙어 화재가 발생했다.
건조특보가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울산에서 20일 전력설비가 터져 불이 인근 야산까지 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9분께 북구 무룡산 일대 한국전력의 자동부하절체기(ALTS)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터지면서 화재가 발생해 인근 야산으로 불이 옮겨붙었다. 자동부하절체기는 정전 시 전력을 예비 선로로 원활하게 전환하기 위한 차단 설비다.

이날 울산은 지난 15일부터 이어진 건조특보가 발효된 상황이었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40여명의 인력과 헬기 2대를 동원해 30여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이 불로 잡목과 잡풀 등 야산 50㎡가 탔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무룡산 정상에 있는 통신 중계국 등에 전력 공급이 중단되는 등 일부 지역에 일시적 정전이 발생하면서 한전이 긴급 복구작업을 펼쳤다.

한전 측 관계자는 “설비에 새가 부딪쳐 전력설비에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일반 주민의 전기 사용에 문제가 없고, 중계국에도 자체 발전기가 있어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방당국 등은 정확한 화재원인 및 피해 상황을 파악중이다.

김준호기자 kjh1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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