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중 지진땐 감독관 지시 따라 행동해야

23일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 전에 강도 높은 지진이 다시 발생해도 예정된 수능은 그대로 치른다.

교육부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능시험 범부처 지원대책과 포항 수능시험장 운영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이진석 교육부 대학정책실장은 지진 때문에 수능을 또 연기하거나 재시험을 보게 될 가능성과 관련해 “현재 수능을 또 연기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시험을 치르다 지진이 발생하면 수험생들은 감독관 지시에 따라 행동하면 된다.

가벼운 진동이 느껴지는 ‘가’ 단계는 그대로 시험을 치르고, 안전에 큰 위협이 없는 ‘나’ 단계는 감독관 지시에 따라 시험을 일시 중단하고 책상 아래로 대피한다. 문제가 없으면 시험을 재개한다. 진동이 커 피해가 우려되는 ‘다’ 단계는 학교장과 시험 감독관이 위험 정도를 판단해 시험 중단 여부를 결정한다. 이 경우 책상 아래로 대피했다 시험을 재개할 수 있고, 운동장 등 교실 밖으로 대피할 수도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실을 벗어나 대피할 만큼 심각한 상황이면 시험은 무효 처리된다”며 “시험이 중단된 학생들의 성적 처리는 재시험을 치를지 어떻게 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울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오는 22일 오전 11시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이 진행된다”며 “수험생은 예비소집에 반드시 참석해 시험장을 확인하고, 특히 시험 중 발생할 수도 있는 지진 대피 매뉴얼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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