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4월 스타즈프리미어호텔
2019년 日토요코인 개점 예정
관광호텔 총 16곳…경쟁 가중
가격인하 등 고객유치 팔걷어

▲ 모두투어 계열 스타즈프리미어호텔.

울산 삼산지역에 2019년까지 일본계를 포함해 2곳의 비즈니스호텔이 더 들어설 예정이어서 지역 호텔업계의 고객유치 경쟁이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최근 수년간 경기불황을 맞고 있는 울산지역에는 최근 수년 새 3곳의 중저가형 비즈니스호텔이 잇따라 문을 열면서 공급과잉으로 호텔업계의 공실률이 30~40%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21일 울산시와 지역호텔업계 등에 따르면 여행업체 모두투어 계열 스타즈프리미어호텔 울산이 내년 4월께 남구 삼산동 224­17에 문을 열고 영업에 들어간다. 이 호텔은 지하 3층, 지상 20층에 객실 345실 규모로 레스토랑과 피트니스센터, 연회장 등을 갖출 계획이다.

2019년에는 일본계 비즈니스호텔도 문을 연다. 일본계 비즈니스호텔인 토요코인은 2019년 5월경 남구 삼산동 1613­1에 지하 2층, 지상 20층, 283실 규모의 비즈니스호텔을 개점할 예정이다.

▲ 일본계 비즈니스호텔 토요코인.

이들 두 곳의 호텔이 개점하게 되면 지역의 호텔수는 5성급인 롯데호텔, 현대호텔 2곳, 비즈니스호텔인 롯데시티호텔 울산, 신라스테이 울산, 울산시티호텔 등을 포함해 관광호텔은 총 16곳이 된다. 객실수도 2304실에 이른다. 특히 삼산·달동 지역에만 무려 6개의 호텔이 집중적으로 들어서 뜨거운 ‘호텔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울산지역에는 최근 3년새 호텔 객실수가 두배 가까이 늘었다. 호텔 객실수는 2015년 롯데시티호텔(354실)·신라스테이(338실) 개점 이어 지난해 판도라 등 호텔 2곳(114실)이 추가로 들어섰다. 지난해 말 14개소 1676실에서 2018년과 2019년 630실이 추가되면 지역 호텔 객실 수는 2000실을 넘어서게 된다.

울산에 신규 호텔 두 곳이 개점하면 울산지역 소비자들의 선택 폭은 한층 넓어지고, 호텔간 경쟁으로 인한 서비지 질 향상 및 가격 인하 효과도 기대된다. 이렇게 되면 지역의 시설좋은 모텔과 호텔업계가 한정된 고객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호텔­모텔 전성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호텔업계간에도 사활을 건 고객유치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기존 비즈니스호텔들은 물론 롯데호텔과 현대호텔 등 대형호텔들도 긴장하면서 가격인하와 서비스 개선 등 고객을 잡기 위한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롯데호텔을 지난 1월부터 주말 투숙객을 늘리기 위해 태화강대공원·십리대숲·간절곶 등 지역 관광지와 인근 경주의 유적지 탐방을 묶은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울산을 찾는 가족단위 여행객들을 위한 패키지 상품을 연중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현대호텔 울산도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객실 가격을 10만원대 중반으로 조정하고 출장객뿐만 아니라 다양한 고객층을 유인하기 위해 기존에는 진행하지 않던 패키지 상품을 주말 가족단위 여행객 등을 겨냥해 연중 판매하고 있다.

2019년 개점 예정인 토요코인울산의 경우 출장객이 많은 산업도시 울산의 특징을 살려 전체 283개 객실 가운데 73%인 207실을 1인용 객실로 만들어 내·외국인 출장객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울산지역 호텔업계 관계자는 “올해 울산방문의해로 주말 내국인 투숙객이 소폭 늘어나는 등 영향이 있었지만, 울산지역 호텔의 주 이용객은 비즈니스 고객이 큰 비중을 차지해 지역경기 침체에다 신규 개점 등으로 호텔업계의 경쟁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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