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취업자 비중이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상승했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393만 명으로 1년 전보다 5만2000명 줄었다. 지난 6월 이후 5개월 연속 뒷걸음질이다.

반면 지난달 60세 이상 취업자는 439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무려 25만2000명 늘었다. 60세 이상 취업자 증가 폭은 불과 2년 전만 해도 20만 명대를 밑돌았지만, 올해 들어서는 20만 명대 후반에 육박하며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에 따른 취업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수년간 계속되는 청년층 고용한파로 더 빨라지는 모습이다.

지난달 기준 전체 취업자(2685만5000명) 중 청년층 취업자 비중은 14.6%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청년층이 사라진 자리는 상당 부분 60세 이상 취업자를 위한 자리로 채워졌다.

60세 이상 취업자 비중은 지난 7월(16.0%) 이후 석 달 연속 상승해 16.4%까지 올라갔다.

통계청 관계자는 “청년층 취업자 비중이 저조한 것은 출산율 저하 등 영향으로 고용시장에 진입하는 사람들이 늘지 않은 영향이 있다”며 “청년층 고용상황이 나아지려면 청년을 위한 일자리가 공급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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