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논란이 확대된 1차 책임은 교수님 본인에게 있다”고 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를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연합뉴스TV 캡처.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이국종 아주대 의대 교수를 향해 “논란이 확대된 1차 책임은 교수님 본인에게 있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이국종 교수는 앞서 지난 15일 귀순 북한군 병사에 대한 2차 수술 결과 브리핑에서 “파열된 소장의 내부에서 기생충 성충 수십 마리가 발견됐다. 큰 것은 길이가 27cm에 달해 회충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기생충에 의한 오염이 매우 심한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이후 김종대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런 발표를 한 이국종 교수를 공개 저격했다.

김 의원은 “우리가 북한보다 나은게 뭔가. 귀순한 북한 병사는 북한군 추격조로부터 사격을 당해 인간의 존엄과 생명을 부정당했다. 그런데 사경을 헤매며 남쪽에서 치료받는 동안 몸 안의 기생충과 내장의 분변까지 다 공개돼 또 인격 테러를 당했다”며 “‘이런 환자는 처음이다’라는 의사의 말이 나오는 순간, 귀국 병사는 더 이상 보호받아야 할 인간의 정상성을 상실했다”고 이국종 교수를 공개 비판했다.

김 의원의 공개 비판 이후 이국종 교수는 21일 종합편성채널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공개한 모든 정보는 합동참모본부와 상의해 결정됐다”며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비난은 견디기 어렵다”고 힘든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이같은 이국종 교수의 인터뷰에 다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교수에 비판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우리나라 의료법 제19조에서는 의료에 종사하는 자는 ‘업무를 하면서 알게 된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누설하거나 부당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이 교수가 15일 기자회견 당시에 총격으로 인한 외상과 무관한 이전의 질병 내용, 예컨대 내장에 찬 기생충을 생생히 묘사한데다 소장의 분변 상태 등까지 다 말해 언론에 보도되도록 했다. 이것은 환자에 대한 예의가 아닐뿐더러 의료법을 위반한 건 아닌지 우려된다”고 꼬집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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