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도 중 최우선 염두
자체 검증결과 여론 우위
다음달 초 지방선거체제로
시당 “당력모아 적극 지원”

▲ 김기현(사진) 울산시장

자유한국당 홍준표 지도부는 내년 6·13 지방선거 시도지사 후보 조기공천 방침과 관련, 김기현(사진) 울산시장을 다음달중 전국 시도 가운데 최우선 공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당 지도부의 이러한 방침은 지난달부터 울산을 비롯해 전국 주요 시도지사 후보군을 대상으로 당 부설 여의도연구원(원장 김대식)에서 실시한 자체 검증결과 김 시장이 △당내 경쟁후보가 없고 △자체 여론우위 △현직 시장의 당정책 이행 시정평가 등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것으로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는 정기국회 예산안 심사 종료 후 이르면 다음달 중순께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당 지도부는 부산·울산·경남 등 동남권의 경우 여권인 더불어민주당이 전·현직 정치인을 비롯해 중량감이 있는 후보군의 전진배치 전략을 세우고 있는 데 맞서 울산 시장후보의 조기공천을 통해 한국당 바람을 불러일으킨다는 전략도 수립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의 한 핵심인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취재진과 만나 “예산안 국회가 다음달 2일 끝나기 때문에 사실상 지방선거로 급전환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전개될 것”이라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 도지사 선거판세로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는 데 있다. 때문에 김기현 울산시장의 경우 12월중 조기공천쪽으로 급류를 타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서울 등 수도권에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는게 중론이다. 때문에 동남권에서 기선을 빼앗기면 끝장이다. 당 부설 여의도연구원에서 검증결과 김기현 울산시장은 당에서 대적할 경쟁후보가 없고, 당의 정책 이행평가도가 우수한데다 여론도 높기 때문에 (공천을) 미룰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울산시당(위원장 정갑윤)은 다음달 중으로 지방선거체제로 전환하는 한편 김 시장이 단수후보로 확정되는 대로 필승 선대위를 구성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갑윤 시당위원장은 이날 취재진과 전화에서 “홍준표 지도부가 김기현 시장을 조기공천하게 될 경우 당력을 모아 적극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라면서 “다음달초 정기국회가 폐회 되면 중앙당의 지침에 따라 시당 운영위를 열어 선거준비를 구체화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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