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도 중 최우선 염두
자체 검증결과 여론 우위
다음달 초 지방선거체제로
시당 “당력모아 적극 지원”
자유한국당 홍준표 지도부는 내년 6·13 지방선거 시도지사 후보 조기공천 방침과 관련, 김기현(사진) 울산시장을 다음달중 전국 시도 가운데 최우선 공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당 지도부의 이러한 방침은 지난달부터 울산을 비롯해 전국 주요 시도지사 후보군을 대상으로 당 부설 여의도연구원(원장 김대식)에서 실시한 자체 검증결과 김 시장이 △당내 경쟁후보가 없고 △자체 여론우위 △현직 시장의 당정책 이행 시정평가 등이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것으로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당 지도부는 정기국회 예산안 심사 종료 후 이르면 다음달 중순께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당 지도부는 부산·울산·경남 등 동남권의 경우 여권인 더불어민주당이 전·현직 정치인을 비롯해 중량감이 있는 후보군의 전진배치 전략을 세우고 있는 데 맞서 울산 시장후보의 조기공천을 통해 한국당 바람을 불러일으킨다는 전략도 수립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의 한 핵심인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취재진과 만나 “예산안 국회가 다음달 2일 끝나기 때문에 사실상 지방선거로 급전환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전개될 것”이라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 도지사 선거판세로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는 데 있다. 때문에 김기현 울산시장의 경우 12월중 조기공천쪽으로 급류를 타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서울 등 수도권에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는게 중론이다. 때문에 동남권에서 기선을 빼앗기면 끝장이다. 당 부설 여의도연구원에서 검증결과 김기현 울산시장은 당에서 대적할 경쟁후보가 없고, 당의 정책 이행평가도가 우수한데다 여론도 높기 때문에 (공천을) 미룰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울산시당(위원장 정갑윤)은 다음달 중으로 지방선거체제로 전환하는 한편 김 시장이 단수후보로 확정되는 대로 필승 선대위를 구성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갑윤 시당위원장은 이날 취재진과 전화에서 “홍준표 지도부가 김기현 시장을 조기공천하게 될 경우 당력을 모아 적극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라면서 “다음달초 정기국회가 폐회 되면 중앙당의 지침에 따라 시당 운영위를 열어 선거준비를 구체화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